(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타격 천재가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정후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에서 이정후는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와 맞붙었고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에디슨 러셀이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했다.
이정후는 다음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트렸다. 3회 1사에서 플럿코의 140km/h 커터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에 리드를 선사하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6회도 장타 본능이 폭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플럿코의 127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이정후는 송성문의 좌전 안타때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8회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이번엔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9회도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LG 마무리투수 고우석과 마주했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대타 김태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이정후는 연장에서도 출루 본능을 발휘했다. 12회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완 진해수와 맞붙었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타자 대타 김수환이 동점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이정후가 또다시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6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6출루는 이정후의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이다.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0에서 0.290으로 오르며 올해 첫 3할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정후의 타격쇼는 빛이 바랬다. 키움은 연장 혈투 끝에 5-5로 비겼다.
4월 타율 0.218에 그쳤던 이정후는 5월 0.305를 마크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6월 이정후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6경기에서 22타수 11안타 2홈런 2루타 3개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타격 천재성이 환히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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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