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수원FC 박주호가 지난 6일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을 치른 가운데 스위스 출신인 그의 아내 안나가 박주호의 옛 팀 울산 서포터 앞에 가서 큰 절을 올려 많은 팬들에 감동을 선물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박주호 아내 울산 팬들한테 울면서 절하고 감'이란 제목의 13초 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엔 이날 경기 종료 후 수원FC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 바닥에 엎드려 박주호 친정팀인 울산 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안나의 모습이 담겼다. 안나는 큰절 뒤 모자를 쓰고 90도 폴더 인사를 한 번 더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유럽에서 나고 자란 안나가 한국식 큰 절을 한 것에 감동받은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와, 선수 와이프가 그것도 외국인이 저러기 쉽지 않은데 눈물 난다", "안나님 울산에 있으면서 항상 우리 주호형 케어해주셔서 감사했다. 앞으로는 주호형이 안나님 건강하시게 케어해주실 거다", "울산전에서 은퇴해서 더 의미 있었네. 뭉클하다", "안나님 꼭 쾌차하시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올리며 안나를 응원했다.
특히 안나는 지난해 11월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지난 3월엔 브이로그(영상일기)를 통해 "모든 방사선 치료 세션(시간)을 마치고 지금은 회복된 느낌이다.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다"며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박주호가 은퇴를 선언하자 안나의 병 간호를 위해서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으나, 박주호는 "안나가 많이 회복됐기 때문에 간호가 이유는 아니다"며 선수로서 좋은 실력을 보여줄 때 물러나는 게 좋다는 생각에서 현역 생활 마무리짓는 것임을 알렸다.
한편 안나와 2015년 결혼해 딸 나은, 아들 건후, 진우 삼남매를 둔 박주호는 현재 KBS2 육아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남매의 육아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온라인 커뮤니티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