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호주 출신 지도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가운데 4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뤄질 리빌딩도 주목받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팀과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터라 아시아 선수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부임 직전까지 일했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도 일본인 선수를 한 때 6명까지 기용하고, 한국인 공격수 오현규와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애런 무이를 쓰는 등 아시아 축구 강국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데려다 썼다.
그러다보니 토트넘에서도 셀틱의 아시아 선수들, 특히 자신과 호흡이 잘 맞았던 일본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크다. 특히 2022/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27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후루하시 교고가 토트넘 영입 1순위로 꼽히는 중이다.
하지만 후루하시가 아닌 2선 공격수 하타테 레오가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 동행 선수 첫 손에 꼽힌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축구매체 '90분(90 min.)'은 6일 포스테코글루가 셀틱에서 빼올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하타테를 꼽았다. 1997년생으로 26살인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3년간 뛴 뒤 2022년 1월 셀틱으로 이적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는 지난 3월 처음 뽑혀 콜롬비아전 한 경기를 뛰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4-3-3 포메이션을 태책해 경기한다. 북런던 구단(토트넘)에 와서도 같은 시스템을 쓸 것으로 기대해야 한다"며 "지금 토트넘에선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 중이다. 캉기 은돔벨레와 히오반니 로셀소는 여름에 이적해야 할 운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마타르 사르와 같은 대체 옵션이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포워드 하타테와 재결합하려고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타테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골과 도움에 모두 능했으며 셀틱에선 1년 6개월간 1부리그에서만 49경기 10골을 터트렸다.
'90분'은 측면 공격수 조타, 왼쪽 수비수 카를 스타펠트, 그리고 전방 공격수 후루하시도 토트넘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 셀틱 선수 2~4순위에 집어넣었으나 포스테코글루가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하타테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하타테가 토트넘에 입성하면 4년 계약기간을 보장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로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한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AP, 로이터, PA Wire/연합뉴스, 토트넘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