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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1이닝 무실점' 오승환, 역대 최초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

기사입력 2023.06.06 20:21 / 기사수정 2023.06.06 20:2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세이브 수확에 성공했다.

이로써 KBO리그 통산 378세이브째를 올린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NPB·2시즌)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MLB·4시즌) 42세이브를 포함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를 기록한 건 오승환이 처음이다.

오승환은 선발 백정현(5이닝)-김태훈(⅔이닝)-홍정우(1⅓이닝)-좌완 이승현(1이닝)에 이어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팀이 9-6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서호철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천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2루에서는 제이슨 마틴의 1루 땅볼 때 직접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오승환은 프로 첫 해였던 2005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해 팀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07년에는 KBO리그 역대 최단경기(180경기) 100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2012년 김용수 전 중앙대 감독의 227세이브를 넘어서면서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1위로 올라섰다.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2020년 KBO리그로 돌아온 오승환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21년(44세이브)에는 10년 만에 단일시즌 40세이브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올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고, 마무리 보직까지 반납했다. 5월 초에는 '데뷔 첫 선발 등판'으로 돌파구를 찾아보기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동안 73구를 소화했고, 이 경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구위를 끌어올렸다.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도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 볼 끝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며 "말소 전에는 직구가 좀 밋밋한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볼 끝이 살아났다. 직구가 살아야 변화구도 살지 않겠나. 확실히 공격적인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오승환의 반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복귀 후 첫 세이브를 올렸고,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6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세이브를 1개 수확하며 대기록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그리고 오승환은 마침내 홈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만들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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