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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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한 봉지 7만 원"…'1박 2일' 바가지 논란, '대국민 사과' 엔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6.06 18: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1박 2일'을 통해 공개된 영양군 전통시장의 터무니없는 물가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외부 상인"이라는 해명에도 잠재워지지 않는 논란에 영양군은 결국 대국민 사과를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은 경상북도 영양에서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1박 2일' 멤버들은 30만 원 한도로 마을 잔치를 구성해야 됐다. 영양전통시장에서 먹거리를 사려던 연정훈의 눈에 띈 건 전통과자였다. 과자를 시식한 김종민, 유선호도 전통과자를 사는 것을 동의했다.



한참 시식하던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는 각자 한 봉지씩 과자를 골라담았다. "너무 많이 샀나"라며 고민하는 멤버들에게 상인은 "얼마 안 나온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과자 한 봉지의 가격은 7만 원이었다. 특히 저울에는 6만 8천 원이 찍혀있음에도 상인은 7만 원이라고 가격을 고지했다.

멤버들이 "너무 비싸다"며 당황하자 상인은 과자 세 봉지를 깎아서 15만 원에 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비싼 가격에 연정훈은 "10만 원에 맞춰달라"고 시식한 게 얼마냐면서 14만 원에 과자를 건넸다.

해당 에피소드가 전파를 타자 영양군청 게시판에는 '영양군 바가지 단속 좀 하세요', '기적의 물가 과자 한 봉지 7만 원', '내 고향이 너무 창피하네요', '전통시장이 망하는 이유' 등 영양전통시장의 물가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그러자 영양군은 "이때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5.11~14·3박4일) 기간 중에 '옛날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온 외부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 영양은 모두가 친인척일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면 금방 소문이 나서 영업이 거의 불가능 한 곳"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영양군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분노를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영양군이 사과와 사후조치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영양군은 6일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하며 이를 반성하고 사죄했다. 영양군은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마치 외부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영양군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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