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로운 사기’ 천우희가 아들을 잃은 장영남 사건에 마술을 부렸다.
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 3회에서는 보험 사기 부부에게 사기를 쳐 수억 원 대 보험금을 받아낸 이로움(천우희 분)의 이로운 사기 행각이 그려졌다. 특히 변호사 한무영(김동욱)의 머니 플렉스 엔딩은 짜릿한 쾌감을 안겨줬다.
한무영은 이로움과 대화를 나눌수록 그녀가 보통 사람들과는 상당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공감보다는 효율, 타인보다는 자기 자신, 합법보다는 즉효를 택하는 그녀가 어릴 적 만났던 그 소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가치관의 차이로 번번이 충돌하던 두 사람은 이로움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한층 더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던 중 한무영은 보험 사기로 아들을 잃은 서계숙(장영남) 사건을 담당하게 되었다. 서계숙은 가난한 형편으로 인해 친구 부부에게 아들을 맡겼다가 비극을 겪게 된 인물. 진실을 밝히기 위해 1인 시위를 하는 중이다.
서계숙의 사건은 변호사로서 상황을 호전시키기에는 어려운 케이스였다. 그렇기에 한무영은 온 마음을 다했지만 이로움은 부질없는 짓으로 여기며 비웃었다. 복수를 정의로 이해하는 이로움에게 할 말을 잃은 한무영은 ‘마술을 좋아하느냐’며 그녀가 벌이는 사기 행각에 대한 뜻을 밝혔고, 이로움은 “분명 좋아하게 될 거야. 나도 마술을 보여줄게”라며 대답했다.
이어 이로움이 본격적으로 서계숙 사건에 개입하면서 진짜 마술이 시작됐다. 이로움은 서계숙 아들 앞으로 생명 보험금만 200만 원을 썼다는 친구 부부의 만행을 모두 인지하고 그들의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저명한 아동 심리 상담 전문가 코트니 권이라는 가짜 인물로 위장해 친구 부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이로움이 접근할 수 있었던 무기는 다름 아닌 자식에 대한 ‘환상’이었다. 문제 행동투성이인 친구 부부의 아들에게 ‘천재 세포’가 있다는 가짜 희망을 심었다. 그녀의 예상은 완벽하게 적중했고 이로움은 계획대로 친구 부부의 집안 환경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었다.
이로움의 사기가 차질 없이 진행되던 가운데 이를 모르는 한무영은 나름대로 서계숙을 도울 방법을 백방으로 찾았다. 하지만 현실은 서계숙에게 너무나도 가혹했다. 지칠 대로 지친 서계숙은 최악의 상황에 발을 담그기까지 했지만 한무영에 의해 가까스로 죽음을 면했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울부짖는 서계숙과 그 고통을 온전히 느끼며 괴로워하는 한무영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적셨다.
괴로움에 혼미해진 한무영은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응급실에서 눈을 떴을 때 곁을 지키고 있는 자는 보호관찰관 고요한(윤박)이었다. 몸이 온전치 않은 한무영을 따라 집까지 집요하게 에스코트하는 고요한의 귀여운 집착은 살포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고요한과 실랑이를 벌이다 집에 들어선 한무영은 거실 한복판에 앉아있는 이로움의 자태에 다시금 놀라고 말았다. 그녀가 또다시 얼마인지 가늠도 되지 않는 현금 더미를 바닥에 쌓아둔 채 앉아있었던 것. 이로움은 이 돈이 서계숙의 죽은 아들 사망보험금으로 친구 부부가 취득한 4억 3천만 원임을 밝혀 한무영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그 순간 고요한이 누르는 벨 소리와 정신과 전문의 모재인(박소진)의 당부가 전해지면서 3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익명의 발신자로부터 “Welcome back”이라는 문자를 받았던 이로움은 또 한 번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가 가리킨 곳에는 그녀의 부모가 죽임을 당한 날의 현장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누군가가 계속해서 이로움을 자극하는 상황. 그 정체와 목적도 궁금해지고 있다.
장영남을 위한 완벽한 마술을 부린 천우희의 이로운 사기의 전말은 6일 오후 8시 50분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tvN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