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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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 고민남 "첫사랑 이후 연애 경험 無…순수한 사랑 원해"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6.06 07:00 / 기사수정 2023.06.06 13:36

김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첫사랑을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50대 사연자가 등장했다.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첫사랑과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57세까지 연애를 하지 못한 사연자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자는 "독신을 고집했는데 이제라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다"며 "젊은 시절 첫사랑을 만나 독신주의를 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후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다고 밝히며 "첫사랑이 나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줘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독신의 신념을 지키기엔 장애물 같았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독신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집마다 담이 없어서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 싸움으로 피신 오는 친구들을 보면서, 사랑해서 결혼했을 텐데 저렇게 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도 저렇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독신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연자는 첫사랑에게 후회와 미안함이 남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독하게 마음 먹고 '절대 결혼 안 한다'겠다고 한 말에 첫사랑이 큰 상처를 받았다"며 "그때는 그 마음을 잘 몰랐었다"고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연로하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아버님이 치매 초기 증세가 있어서 기억을 잃기 전에 효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결혼으로 보답하고 싶어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서 여자들을 만나봤는데 아직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상대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어찌 보면 첫사랑도 그렇게 순수한 사람은 아니었던 거다"라며 "첫사랑의 기억에 매여있지 말고 털어버려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형님 나이에 길을 돌아다니다 운명처럼 오는 건 없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짝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결혼정보회사에 재가입하라고 전하며 "가볍게 친구 만나러 간다 생각하고 임하다 보면 운명 같은 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조언을 전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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