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스코틀랜드 셀틱 공격수 오현규가 포지션 경쟁자이자 이번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른 후루하시 교고로부터 많은 걸 배운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K리그1 수원삼성에서 활약하다 지난 겨울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수원에서 팀 내 최다골을 터뜨리며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어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눈에 들어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했다.
오현규를 지켜본 건 벤투 뿐만이 아니었다.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오현규를 주목했고, 가장 적극적으로 원했던 셀틱이 오현규를 품었다.
시즌 도중 합류였기 때문에 주전으로 활약하진 못했다. 오현규는 이미 셀틱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던 일본 출신 공격수 후루하시의 백업 멤버로 주로 뛰었다.
대부분 경기를 후반 교체 자원으로 뛰음지만 시즌 총 7골을 터뜨렸다. 신체적으로 강한 스코틀랜드 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는 평가다.
오현규를 제치고 주전으로 활약한 후루하시는 리그에서만 27골을 터뜨렸다. 시즌 총 3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 달성에 일조했다.
이번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후루하시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할 거라는 소문이 나온다. 현재 토트넘 감독 부임이 유력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이 후루하시를 토트넘으로 데려올 거라는 내용이다.
토트넘 또한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 후루하시를 영입 명단에 포함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오현규는 이런 후루하시로부터 많은 걸 배운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경쟁 관계이긴 하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고맙다는 말까지 전했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간단한 인터뷰를 가진 오현규는 "한국에 정말 오랜만에 오는 기분인데 다시 오게 돼 기쁘다. 트레블을 하고 와서 행복하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루하시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걸 배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현규는 "너무 잘하고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득점왕도 했다. 같이 함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배움이다. 훈련하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참 고마운 선수"라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어떤 부분을 많이 배웠는지 묻자 "움직임이 좋고 마무리가 뛰어나다. 함께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앞으로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현지에서는 오현규를 '새로운 영웅'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더 셀틱 스타는 "셀틱은 오현규라는 새로운 영웅을 손에 넣었다"며 오현규가 팀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만약 후루하시가 올 여름 팀을 떠나게 된다면 주전 공격수 자리는 오현규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오현규는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싶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