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시즌 최종전에서 RCD 마요르카 팬들이 이강인 이름을 연호했다.
마요르카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라요 바에카노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최종 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면서 시즌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후반 5분 베다트 무리키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마요르카는 후반 25분 호세 코페테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때 이강인은 코페테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을 맞이한 마요르카는 팀 내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을 키커로 내세웠다. 이강인의 코너킥은 정확하게 코페테 머리로 향하면서 리그 6호 도움으로 이어졌다.
승기를 잡은 마요르카는 후반 40분 이강인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마요르카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게 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이강인이 빠진 와중에 마요르카는 후반 추가시간 앙헬 로드리게스가 쐐기골을 집어넣으면서 스코어 3-0을 완성시켰다.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 16위였던 마요르카는 2022/23시즌을 리그 9위(14승8무16패·승점 50)로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강인도 리그 6골 6도움으로 생애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바예카노전은 이강인의 마요르카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조만간 마요르카 유니폼을 벗을지도 모르는 와중에 마요르카 팬들은 이번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게 해준 일등공신 이강인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마요르카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이강인이 후반전에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갈 때 경기장에 있던 마요르카 팬들은 'KANG(강)! KANG! KANG!"이라며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했다.
교체 아웃된 이강인은 이후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을 비롯해 마요르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차례대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진한 포옹을 나눴다.
도움 1개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펼친 이강인을 환영하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팬들은 이강인이 곧 팀을 떠날 것이라는 걸 직감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 같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사진=마요르카 유튜브,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