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강렬함을 보여준 ‘1박 2일’의 무대 현장이 일요일 저녁을 웃음 폭탄으로 만들었다.
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경치와 날씨도 좋은 경북 영양에서 펼쳐진 여행기가 그려지며 시청률 7.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방송 말미 딘딘이 원 없이 한을 푼 현리마을 대잔치 오프닝 무대 장면은 분당 시청률 10.1%(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1박 2일’만의 유쾌한 웃음으로 주말 저녁을 꽉 채웠다.
이날 방송은 베짱이로 선정된 다섯 남자가 유유자적한 면모로 베짱이 라이프를 즐기는 것과는 반대로 홀로 ‘개미킴’인 김종민은 열혈 모내기 작업으로 포문을 열었다.
연미복을 차려입은 베짱이들은 한적한 정자에 널브러져 있었고, 저녁에 있을 마을 잔치의 구상안 회의에 너무 열심히 하면 베짱스럽지 않다는 의견을 듣고는 회의를 접는 등 날 좋은 여유를 맘껏 즐겼다.
반면 김종민은 300평 논밭에 도착, ‘개미 자유이용권’을 가진 사장님으로 인해 꼼짝없이 모내기 준비와 모심기를 시작했다. 뙤약볕에서 허리를 부여잡고 일하던 김종민은 요새는 기계로 한다는 청천벽력의 사실을 듣게 됐다. 게다가 사장님은 힘들다며 긴급선수교체를 하겠다고 통보했고, 김종민 자신도 그만하고 싶다고 적극 어필하는 등 짠내를 유발했다.
오전 일정을 마친 여섯 멤버는 베짱이의 덕목인 ‘흥과 노래’를 통해 재선발하겠다는 공지를 전달받았다. 딘딘은 베짱이의 진면목을 보이겠다며 촬영 도중 이탈해 그늘로 가는가 하면, 문세윤은 제작진에게 현금뇌물까지 건네는 등 베짱이 콘테스트 시작 전부터 흥미진진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첫 번째 라운드 무대가 시작되고 멤버들은 흥의 최고치까지 끌어올리며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어르신’ 연정훈은 박명수의 ‘쪼쪼댄스’를 무아지경으로 춰 충격을 자아냈고, ‘개미킴’ 김종민은 조관우의 '늪'을 선곡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등장과 속삭이는 나레이션 그리고 미성의 고음까지 완벽하게 모창해 연속 3연타 감탄하게 했다. 노력을 인정받아 연정훈과 김종민이 제일 먼저 베짱이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두 번째 라운드는 쌀가마니를 들고 스쿼트를 하는 대결. 사장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경기의 최종 결말은 문세윤, 딘딘, 나인우가 ‘뉴개미즈’를 재결성하게 됐고 유선호는 베짱이팀으로 가게 되면서 막판 행운을 얻게 됐다.
점심 식사 후 모내기를 시작한 ‘뉴개미즈’ 멤버들은 엄청난 양의 모내기 작업에 적잖이 당황했으나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고된 모내기 작업에 딘딘은 사춘기 ‘초딘’으로서 어둠의 기운을 뿜어냈고 그 모습을 본 문세윤은 무서워서 방송을 못 하겠다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새로운 베짱이 팀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는 시장에 방문해 마을 잔치에 사용할 경품부터 간식까지 준비하며 알차게 즐겼다. 사주까지 보게 된 김종민은 올해 경사스러운 큰 문서를 작성한다고 해 또 한 번의 결혼 발표를 예고했다.
방송 말미 오후 일정을 마친 여섯 멤버는 베이스캠프에 모여 잔치를 위한 형형색색의 반짝이 의상과 선글라스를 껴보며 캐릭터를 연구했고, 연정훈이 유선호를 향해 트로트의 대표주자 가수 이박사 같다 하자 유선호는 바로 ‘몽키매직’을 검색해서 따라부르는 등 찰떡궁합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드디어 현리마을 대잔치가 시작됐고, 멤버 소개부터 딘딘의 오프닝 무대까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다음 이야기로 퇴근이 걸린 여섯 남자와 나인우 매니저의 소개팅이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1박 2일’은 경북 영양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르신들과의 행복한 추억까지 쌓으며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에게 여행의 욕구를 자극 시킬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 모두 전달했다.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