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권동환 기자) 울산 현대를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후배들의 U-20 월드컵 활약상을 보고 감회에 젖었다.
홍 감독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3' 16라운드 전북현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장안의 화제인 U-20 월드컵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은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개최 중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했다.
월드컵에서 김은중호는 지난 2일 16강에서 에콰도르를 3-2로 꺾으면서 8강 진출에 성공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 U-20 폴란드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축구 강호' 프랑스를 2-1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보인 대표팀은 이후 조별리그 2, 3차전 온두라스와 감비아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지만 조별리그 무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 올라간 대표팀이 마주한 건 남미 강호 에콰도르였다. 에콰도르전에서 대표팀은 이영준(김천), 배준호(대전), 최석현(단국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코어 3-2로 승리해 8강에 올라갔다.
8강에 진출한 김은중호는 오는 5일 오전 2시30분에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한편, 후배들이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자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홍 감독이 감회에 젖었다.
홍 감독도 과거 한국 U-20 대표팀을 지도한 적이 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2009년 이집트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에 참가했는데 8강에서 가나에게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홍 감독은 "하이라이트만 보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라며 "요즘엔 유튜브가 잘 돼 있어 옛날 하이라이트도 볼 수 있다.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당시 뛰었던 선수 몇 명한테 (영상을)보내줬다"라고 밝혔다.
후배들의 활약상에 대해선 "되게 잘한다. 그 연령대가 한국 선수들이 교육도 잘 받고 자세도 좋은 시기라서 그런지 성적을 잘 내기 좋은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외국 선수들과 달리 17~18세까지 (선수를)통제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강점을 나타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과 함께 어린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는 것이 과제라는 생각을 넌지시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