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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넌 XX 수치야!"→UEFA, 심판에 욕설 문제 삼아 기소…옛 PL 심판 "10G 금지는 시켜야"

기사입력 2023.06.03 12: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AS로마를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심판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BBC'는 3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심판을 향해 모욕적인 욕설을 한 혐의로 무리뉴를 기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에 열렸던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 세비야-AS로마전은 승부차기 끝에 세비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로마는 전반전 파울로 디발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전에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연장전 포함 120분 혈투를 치른 양 팀은 끝내 스코어 1-1을 유지하면서 승부차기에서 우승팀을 가렸다.

승부차기에서 4-1로 세비야가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이날 주심을 맡았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이 세비야 선수의 손에 맞았음에도 테일러 심판이 핸드볼 반칙과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격하게 항의했다.

이때 테일러 심판은 오히려 자신에게 항의를 한 무리뉴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아 팀 버스가 있는 주차장에서 테일러 심판과 만나 "넌 XX 수치야!"라고 욕설을 한 장면이 그대로 영상에 찍혀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뿐만 아니라 로마 팬들도 화가 나 테일러 심판과 그의 가족들을 위협하면서 테일러 일가는 경기장에서 공항으로 향할 때까지 신변 보호를 받아야만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UEFA는 "테일러와 그의 가족들을 향한 폭력적인 행동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이러한 행위들은 용납될 수 없으며 페어플레이와 존중의 정신을 해친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PGMOL(잉글랜드포르경기심판기구)도 "우리는 테일러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그의 가족들에게 가해진 부당하고 혐오스러운 학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UEFA는 심판에게 욕설을 한 무리뉴 감독뿐만 아니라 경기 중 물건 투척, 불꽃놀이 사용, 부적절한 행동 등을 저지른 세비야와 로마 팬들을 조사해 두 구단에 내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이 어떤 징계를 받게 될지 주목되는 있는 가운데 옛 프리미어리그 심판 키스 해킷은 인터뷰에서 "이건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UEFA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모리뉴에 대한 제재? UEFA는 1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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