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 처리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수리한다. 그리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중심의 대행 체제로 영화제를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4차 이사회를 통해 합의된 사항 및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함께 전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달 9일 위촉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에 대해서는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거취를 표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가결하고, 혁신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 위원은 강동수, 김종민, 김진해, 남송우, 이청산, 허은 이사, 부산광역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 등 7인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달 부산국제영화제는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며 공동위원장 체제를 도입했고, 이후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이용관 이사장이 '사태 수습 후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전하며 내홍이 이어졌고 5월 3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이사장이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향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논란의 국면을 맞았다.
이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퇴를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지만 이날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