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효리가 20년 지기 매니저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부르게 된 사연을 밝혔다.
1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군항제 폐막식에서 특별 공연을 펼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군항제 폐막식에서 열릴 첫 공연을 앞두고 해군사관학교를 찾았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공연을 연습하던 중 갑작스럽게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위해 깜짝 공연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짧은 준비 시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고, 열렬한 호응을 끌어냈다.
이후 이효리는 "갑자기 왔는데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시험 기간이라고 들었는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한 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돌아와서 보니까 객석에서 보내주시는 것도 사랑이고 저희가 여러분들한테 주는 것도 사실 사랑이었던 것 같다. 그걸 뒤에서 느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었구나'라는 생각 다시 한번 했었고 동생들 덕에 언니들 덕에 다시 한번 모여서 여러분 사랑 훔치러 다니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때 엄정화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 첫 방송을 언급했고, 보아는 "무슨 내용이냐"라며 궁금했다. 엄정화는 "전업주부로 살다가 다시 의사 레지던트로 돌아간다"라며 설명했고, 이효리는 "나야말로 지금 전업주부로 살다가 '텐미닛'으로 왔다"라며 못박았다.
이효리는 "안무 연습하다가 집에 가면 설거지가 쌓여있다. 설거지, 청소 다 해야 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고, 엄정화는 "촬영장이랑 생활이랑 맞닿아 있는 지점이 그 지점에 다시 돌아갔을 때 되게 '뭐지?' 이런 게 있다"라며 맞장구쳤다.
이효리는 "우리 첫째 구아나가 나이가 많다. 방석에서 잘 안 움직인다. 서울 가서 연습하고 늦게 오면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는 거다. 너무 미안하더라. 일하는 엄마들은 애들한테 얼마나 미안하겠냐"라며 털어놨고, 김완선은 "(반려묘가) 내가 화장실 같은 데 앉아 있으면 안 하던 행동을 하더라. 올라와서 얼굴 비비고. 그렇게 하면 내가 안 나갈 거라고 생각하나 보다"라며 공감했다.
군항제 폐막식에서 보아는 '넘버원(No.1)', 이효리는 '텐미닛(10 Minutes)', 화사는 멍청이, 김완선은 '리듬 속의 그 춤을', 엄정화는 '배반의 장미'로 무대를 꾸몄다.
그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두 번째 유랑지인 여수에서 모였다. 이때 엄정화는 이효리에게 "너 인스타 만들었잖아"라며 말했고, 이효리는 "첫 사진이 어렵다. 뭔지 알지"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홍현희는 "다시 만든 이유는 뭐냐. 소통하려고?"라며 물었고, 이효리는 "너무 숨어사는 것 같아서. 이제 안 없애려고"라며 선언했다.
특히 멤버들은 맛집에서 함께 식사했고, 자연스럽게 과거 일화들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나랑 20년 같이 일한 근섭 실장 결혼한다. 뺏기는 기분이 드는 건 뭐냐. 나만을 위해 있었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뭐냐. 걔 어록이 있다. 우리 누나 3초 이상 쳐다보면 죽여버리겠다. 그 정도로 나를 엄청 케어했다"라며 회상했다.
홍현희는 "언니가 혹시 축가나 사회 봐주냐"라며 질문했고, 이효리는 "해주고 싶다. 축가를 해 본 적이 없는 데다가 내 노래는 축가할 만한 노래가 없더라. 근섭이가 나랑 일하면서 아버지, 어머니가 두 분 다 돌아가셨다. '내가 혼주석에 앉아주겠다. 한복을 입고'라고 했는데 친척들이 있지 않냐. 친척 어른들이 혼주석에 앉고 하니까 그건 좀 그럴 거 같고 '입장을 한복 입고 같이 해야 되나' 그 생각은 하고 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제작진은 이효리가 매니저의 결혼식장에서 '유 고 걸(U-Go-Girl)'을 부르는 장면을 공개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