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우먼 성현주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장난감을 정리한 사실을 털어놨다.
5월 31일 성현주는 "서후가 고이고이 모아왔던 장난감 상자들은 새 집에는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나는 오늘 또 큰 산 하나를 넘었다. 매우 의젓하고 늠름하고 씩씩하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방 한가운데를 꽉 채우고 있는 아들의 장난감 상자들이 가득 쌓여있다.
2007년 KBS 개그맨으로 데뷔해 2011년 비연예인과 결혼한 성현주는 지난 2020년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자신의 아들을 떠나보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한 성현주는 라디오에 출연해 "2018년에 저희 아이가 하루아침에 의식을 잃게 되면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형태로 살게 됐다. 제가 3년 간 아이를 지켜낸 기록을 담았다"고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또 "모성애를 절절하게 담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실텐데, 웃으실 수 있는 부분을 제가 많이 담았다. 요새 다들 힘들지 않냐. 제 책으로 기운을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썼는데도 제 책을 못 읽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집중치료실에 있었다. 제가 보호자 대기실에 터를 잡고 1000일의 시간을 보냈다. 그 안에서 겪은 이야기를 바깥에 알리고 싶었다"고 책을 쓴 계기를 밝히면서 책의 인세를 어린이병원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기부한 사실도 알렸다.
사진 = 성현주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