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을 둘러싼 유럽 4개팀 행보가 시선을 모은다.
지난해 겨울부터 그를 줄기차게 원했던 팀은 머뭇거리는 반면 최근 한 팀이 갑자기 나타나 이강인에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만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입성 가능성은 상당히 내려간 분위기다. 세리에A 이동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
라리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그에게 달려드는 팀은 스페인 중상위권 레알 베티스다. 유로파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은 물론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인 미드필더를 눈여겨보는 것이다.
스페인 매체 '원풋볼닷컴'은 31일 베티스의 이강인 영입 의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매체는 "(베티스가)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 시즌 몇 차례의 선수 보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목표 중 하나가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준 22살 한국인 선수 이강인의 영입이다. 구단 디렉터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이강인은 윙어나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6골 5도움이라는 수치를 달성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베티스) 감독의 팀에 잘 어울리는 스피드와 움직임이 특징이다"라고 극찬했다.
베티스는 이번 시즌까지 최근 3개 시즌을 6위와 5위, 6위로 마쳐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한다. 2015년 승격 뒤 생존 싸움하던 일은 과거가 됐으나 이제는 챔피언스리그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나가게 됐다.
그 과정에서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이강인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베티스가 돌출 변수로 등정하면서 이강인의 새 팀 찾기는 더욱 다채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스페인 출신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하는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레알 마드리드 출신 마르코 아센시오를 이적료 없이 영입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 이강인의 애스턴 빌라 입성은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에 더해 라리가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마요르카가 원하는 2000만 유로(약 290억원) 이적료를 지불하기 쉽지 않다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첼시로 임대됐던 주앙 펠릭스까지 복귀할 예정이어서 이강인이 가더라도 입지가 얼마나 넓을지 알 수 없다.
다만 김민재의 현 소속팀인 나폴리는 이강인을 계속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나폴리가 관심을 얼마나 계속 유지하는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맨유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판 뒤 얻는 8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이용해 새로운 한국인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태도인데 이강인이 첫 손에 꼽힌다.
여기에 라리가 시즌이 끝나면 이강인 원하는 팀이 몇 곳 더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유럽에선 보고 있다.
베티스가 돌진하면 반면 애스턴 빌라는 포기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머뭇거리는 중이다. 나폴리는 조용하다.
이강인 이적설 2라운드가 오는 5일 라리가 시즌 종료와 함께 열릴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