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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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오는 여름 폭풍 영입 나선다

기사입력 2011.06.09 08:22 / 기사수정 2011.06.09 08:22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리버풀이 오는 여름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리버풀은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겼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그 19회 우승을 쓸쓸하게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199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7위로 추락하더니 올 시즌은 겨우 6위에 머무르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시즌 중반 케니 달글리시 감독 부임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쇄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겨울 아약스에서 건너온 루이스 수아레스는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했고 제이 스피어링, 존 플래너건 같은 유망주들의 급성장은 희망적인 요소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리버풀이 맨유의 19회 우승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한데 선덜랜드의 유망주 조던 헨더슨을 영입하면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선덜랜드는 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헨더슨의 리버풀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37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한 헨더슨은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중거리 슈팅과 강한 체력을 지닌 유망주다.

리버풀의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다음 타깃은 찰리 아담이 유력하다. 리버풀은 이미 지난겨울 아담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쉽게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아담의 소속팀 블랙풀이 2부 리그로 강등됨에 따라 리버풀 이적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리버풀은 아담 영입을 위해 700만 파운드(약 123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아담은 정교한 왼발킥을 앞세워 패스를 공급하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이끈다.

올 시즌 리버풀은 세트 피스에서 왼발 킥을 전담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아담의 영입은 세트 피스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한껏 불어 넣을 수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또 하나의 기대작은 스튜어트 다우닝이다. 매 년마다 리버풀은 윙어 부재에 시달려왔다. 올 시즌 리버풀은 밀란 요바노비치, 조 콜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디르크 카윗은 전형적인 윙어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다.

좌우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와이드하게 측면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윙어 영입이 필수인데 다우닝은 이러한 역할을 해낼 확실한 적임자다. 장신 공격수 앤디 캐롤에게 크로스를 올려줄 다우닝이 가세한다면 유용한 공격 옵션을 장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랙번의 1992년생 유망주 필 존스도 리버풀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데다 '제2의 존 테리'로 불리는 특급 유망주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정감 있는 수비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과연 리버풀이 폭풍 영입을 통해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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