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승철이 딸 연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이승철이 출연해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를 만났다.
결혼 17년 차 이승철은 "이젠 무던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 부부 사이에 날이 없어진다. 애가 있으면 더더욱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이승철은 "아내가 '아이를 위해 젊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하더라. 6개월 만에 10kg 감량했다. 운동한 김에 아이와 잡지 표지 모델까지 찍었다"며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승철의 요즘 고민은 아이가 너무 큰다는 것. "하루 한 시간이라도 같이 있고 싶다. 올해 15살이다"
이에 이상민은 "딸이 남자 친구를 데려온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이승철은 "우리 딸은 사춘기를 많이 타진 않았다. 남자 친구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요즘 다 있다. 나는 쿨하다. '뽀뽀만 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언제 한 번 영화를 보러 간다더라. 너무 깜깜한 거 아니냐"고 불평했다. 이승철은 "딸이 돌아오면 '뽀뽀는 안 했지?'라고 물어본다. 그럼 딸은 '아빠가 잠 못 자게 하는 일은 없다'고 대답한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어느 날 탁재훈이 나한테 '내 아들이 너 만나면 죽인대'라고 장난을 쳤다. 아들이라는 확실한 자기 편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이승철은 "꼭 자식만 내 편이 아니다. 아내도 내 편이다. 빨리 내 편을 만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철은 탁재훈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는데 아들이 싫어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탁재훈은 "나도 아들을 싫어할 것"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아들이 싫어한다고 그만 만나면 나는 누굴 만나냐. 그리고 우리 아들도 여자 친구가 있다. 아들한테 꿇릴 수 없잖냐. 한참 어린 자식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내 여자 친구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동시에 헤어지자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의 경제권에 대해 묻자 이승철은 "용돈 정도는 내가 알아서 관리하고 큰 것들은 아내가 관리한다. 가끔 자다 일어났는데 집에 아내가 없으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내가 가장 무서울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내가 잘못했을 때. 모든 죄는 내 안에 있다. 아내는 화가 나면 앉혀 놓고 조곤조곤 대화를 시작한다. 죽는 줄 알았다"고 대답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