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재환이 어머니와 꽃구경을 떠난다.
29일 방송된 ENA ‘효자촌2’ 6회에서는 ‘효자 골든벨’이 끝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 6인방 가족들의 각양각색 모습이 그려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손을 꼭 붙잡고 한층 가까워진 이재원 부자는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들과 수다를 떨고 싶었던 이재원 아버지가 오늘의 추억을 기분 좋게 꺼냈지만, 그때마다 이재원이 “하여튼 이제 뭐 슬슬 잘 준비하죠”라고 반복해 말하며 둘 사이에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같은 시각 잠을 자려고 누웠던 유재환이 시리얼을 찾으며 방에 불을 켰다. 그가 시리얼과 김밥으로 야식을 먹은 후 잠들자, 잠시 후 유재환 어머니가 아들 옆에서 조용히 과자를 꺼내 먹으며 허기를 달래 안타깝게 했다. 제작진의 “지난 1기 촬영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라고 묻자, 어머니는 “달라진 거 없어요.자식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수가 없다”라며 여전히 아들 걱정을 했다.
한편 제이쓴은 ‘효자 골든벨’ 꼴찌 벌칙으로 ‘5등 집에서 하룻밤 보내기’를 위해 지성네로 향했다. 제이쓴이 방으로 들어와 누웠고 잠들기 전까지 신나게 수다를 떠는 제이쓴과 윤지성을 보던 테이는 “불 하나 켜놓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니까, 캠핑 온 거 같다”라며 부러워했다. 한참을 뒤척이던 제이쓴이 코를 골며 잠들자, 곧 잠 못 드는 윤지성 모자의 밤이 시작됐다. 스튜디오에서 MC 데프콘이 홍현희에게 “제이쓴이 자다가 발로 찬 적이 있냐?”라고 물었고, 홍현희는 “저는 제가 더…”라고 해 둘이 천생연분임을 인증했다.
다음 날 아침 생각보다(?) 가뿐하게 일어난 윤지성 어머니에게 제작진이 “불편한 점이 없었는지?” 묻자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지성이 형이랑 같이 자는 느낌이었다”며 “잠들기 전 둘이 한참 대화를 하더라고요. 그게 낯설지 않고 형제가 하는 대화처럼 듣기 좋았다”라며 흐뭇해했다.
집으로 돌아간 제이쓴은 어머니를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딸기를 얹인 맛있는 핫케이크을 만든 그는 “사실 엄마는 늘 내 마음속에 그렇게 계속 있었다”라고 추억하고 싶어 식사 준비했다며 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아들이 만들어준 핫케이크로 추억을 만든 어머니는 “이 프로그램이 진짜 좋은 프로그램이다. 옛날 추억이 생각난다. 여기 오니까 시간이 멈춘 것 같아요”라며 감격했다.
어느 새 효자 유망주가 된 김동현은 효자촌에서 첫 번째 맞이하는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일찍 일어났다. 그가 김치찌개를 만들자, 어머니가 “요리 잘하네”라고 했고, 김동현이 자취 10년차 경력을 밝히며 능숙하게 요리했다. 김동현은 “아들이 엄마한테 밥을 해주는 것도 효도인데, 엄마가 해준 밥을 맛있게 먹는 것도 효지”라고 하자 어머니는 “그럼, 엄마는 그게 더 감동이지”라고 공감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를 보던 MC 데프콘은 “말을 어쩜 저렇게 예쁘게 하지?”라고 감탄하면서도 “동현이만 보면 재환이가 오버랩이 된다”라며 탄식했다.
식사 후 동현은 어머니의 노래 취향을 정확히 간파한 김동현이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으로 턴테이블에 LP판을 틀었고 어머니는 젊은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그때 감성에 젖을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 ‘엄마가 좋아하던 음악이잖아.’ 이러는데 깜짝 놀랐어요. 행복하더라고요”라며 “아들이 30대, 40대가 되어도 이 감성은 변하지 않아”라고 하며 아들과 추억을 나눴다. 김동현은 “말뿐인 효도 말고, 사소한 것들을 챙겨야겠다”며 효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렸다.
한편, 윤지성은 김동현 母子와는 다른 친구 케미로 티격태격 아침으로 보냈다. 윤지성은 어머니에게 “물론 효를 해야한 것은 맞지만 자식들도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서운한 것들이 있다. 엄마는 우리를 너무 무섭게 키웠다”며 어린 시절 아픔으로 소환했고, 어머니는 “너 나약하게 키웠으면 27세에 데뷔 못했어”라고 강조했다.
유재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를 위해 주방에 갔다. 고기를 꺼내 맛있게 구운 유재환은 어머니 식사 준비가 아닌, 나홀로 고기 먹방을 펼쳤다. 유재환은 추가로 남은 고기를 구워 식빵 위에 얹은 ‘통 소고기 샌드위치’를 만들었지만, 이것도 역시나 주방 너머 방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두고 재환의 입 속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난 고기를 안좋아하니까, (재환이가) 혼자 먹었어요. 고기 먹으면 내가 잔소리 하니까 몰래 먹은거 같아. 모른 척 했죠. 뭐”라며 재환이 혼자 고기를 먹은 이유를 밝혔지만, 홍현희는 “말이라도 ‘엄마 드실래요?’라고 했으면”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비쳤다. 어머니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들에 대한 걱정을 멈추지 않았다. “재환이 걱정거리가 100%다. 내 노후보다 걱정이다. 진짜 엄마 마음은 그럴 거다”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제이쓴은 직접 만든 카레로 어머니와 식사를 한 후, 남은 카레를 담아 재환네로 향했다. 유재환 어머니는 제이쓴에게 “저만 혼자 아침에 밥을 먹었더라”라며 속상했던 아침 사정을 털어놓았다. 제이쓴은 주방에서 직접 정갈하게 밥과 카레를 담아 유재환 어머니에게 식사를 차려드렸고, 제이쓴이 “따뜻할 때 드세요”라고 하자 어머니는 “밥 처음 먹는거야, 지금”라며 한탄했다. 제이쓴은 “카레 가져왔더니 (유재환이) 기타치는 베짱이더라”라고 했고, 어머니는 “맞다”라며 맞장구 쳤다.
여전히 ‘효놈’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들 유재환의 안타까운 모습이 비쳐지는 가운데, 다음 장면에서 “있을 때 잘할걸”이라며 눈물 콧물을 흘리는 유재환이 보이면서 어떤 사연으로 효자만 가는 ‘꽃구경’을 떠나게 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한민국 최초 孝라이어티 ‘효자촌2’는 ENA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ENA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