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물어보살'에 바람 핀 전남친 때문에 트라우마가 남은 여성이 등장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은 '일본 편'의 둘째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번째 의뢰인은 일본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29세 여성이었다. 한국에서 1년밖에 유학을 하지 않았음에도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이수근과 서장훈을 놀라게 한 의뢰인은 지금까지 사귄 남자가 3명인데 이성에게 어떻게 하면 바람맞지 않을지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의뢰인이 말하는 '바람 맞다'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를 헷갈려하며 "남자한테 계속 차인다고?"라고 묻자, 의뢰인은 "저랑 사귀고 있는데 다른 여자랑 (바람 피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진지한 연애는 총 3번. 지금 남자친구까지 합치면 총 4번의 연애 경험이 있다는 의뢰인.
전부 다 바람을 폈냐는 말에 의뢰인은 "전부 다는 아니고 첫 번째, 두 번째 남자가 피웠다. 그런데 두 번째로 사귄 남자가 사실상 제 첫사랑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
당시 22살인 의뢰인보다 한 살 어렸다는 21살의 전남친. 그는 2년 간의 연애 기간 동안 무려 다섯 번 바람을 폈다고. "잘생겼지?"라는 서장훈의 질문에 의뢰인은 "네, 잘생겼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전남친의 바람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냐는 질문에 의뢰인은 "처음에는 저희가 언어 교류 앱으로 만났다. 사겨서 저는 앱을 삭제했는데, 제 친구가 남자친구는 아직도 앱을 사용한다고 했다. 결국은 다른 여자들이랑 여러 번 연락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낯선 여자에게 연락을 받았다. '여자친구예요'했더니 '제가 여자친구예요' 하더라. 그 사람이랑 그 여자는 3개월 정도 같이 살고 있던 상태였다"며 전 남자친구가 자신과 연애를 하면서도 다른 여자와 동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의뢰인이 자초지종을 묻자 전남친은 "사귀는 게 아니라 그 여자에게 300만원 정도 빌린 돈이 있어서"라고 했다고.
의뢰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서장훈은 "'그걸 갚아야 하는데 못 갚아서 지낼 곳이 없어서 잠깐 사는 거다'라고 했지?"라며 줄줄 전남친의 레퍼토리를 예측하더니 "그야말로 개똥같은 소리다"라며 분노했다.
전남친의 뻔한 거짓말에도 용서를 해줬다는 의뢰인은 뒤늦게나마 "용서하면 안 돼요?"라고 머쓱해했고, 이수근은 "용서해도 또 그런다"며 중얼거렸다.
자신을 두고 다른 여자와 동거까지 했던 전남친에 대한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현재 남친에 대한 믿음도 얕아진 상태의 의뢰인. 여전히 불안해하는 의뢰인의 모습에 이수근이 더 안타까워했다.
서장훈 역시 "(불안해하기에는) 청춘이 너무 아깝다"며 "지금 남자친구도 잘 지내보다가 이상한 수작을 떨면 차버리고 딴 사람 만나라"며 앞으로는 무조건 용서 대신 과감하게 이별하라고 조언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상담에 의뢰인이 "벌써 끝이에요?"라고 아쉬워하자, 서장훈은 "이 정도 한국어 실력이면 같은 채널에 '연애의 참견'이라고 있다. 그걸 보라"며 깨알 홍보를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