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래퍼 스윙스가 '술먹지상렬' 측의 사과를 거절했다. 콘서트도 무료로 개최하는 '대인배' 스윙스를 화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 23일 공개된 '술먹지상렬'에는 스윙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는 출연진이 스윙스의 전 연인을 언급하거나, 그의 명품 시계를 술잔에 담그는 장면 등이 전해지며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나 영상 소개에 "힙합인 줄 알았는데 ship 선비가 오셨네. 그러니까 ○○○에게 차이지~"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스윙스는 이와 관련해 "이렇게 내가 싫으면 부르지 말아라. 왜 불러놓고 영상 올릴 때 돼서야 속마음을 드러내냐"며 "난 제작진들이 밉다. 차라리 면전에 대고 뭐라하든가"라고 이야기했다.
'술먹지상렬' 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스윙스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직접 스윙스에게 사과를 전했다고 밝히며 출연자에게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어떠한 종류의 내용도 제작, 업로드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스윙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화가 나는 사람들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하겠다. 제작진 분들에게 너무 서운하다"고 다시 한번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사과하는 태도가 아직도 너무 아프다"라며 "사과문을 두 번 올리지 않았나. 한 번은 (맥주 브랜드) 켈리에게 사과를 하셨더라. 나보다, 이 맥주에게 사과를 한 것이다"라며 "두번째 사과는 여전히 화가 나있더라. 저도 글을 쓰는 사람이라 뉘앙스를 보는 눈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 사과하지 말아달라. 사과 안 받겠다. 이런 식이면 내가 사과를 받기 위해 빌어야 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윙스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에이피 알케미(AP Alchemy)의 레이블 콘서트가 부진한 예매 성과를 보이자 전석 무료로 전환하는 등 대인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 공개된 웹예능 '내 어깨를 봐 탈골됐잖아'에서는 본인이 호스트가 돼 규현, 민호, 은지원을 데리고 홍대 술집 투어를 진행했다.
홍대를 꽉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과하게 치켜올린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규현과 민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술과 래퍼 인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하기도 했다. 같은 술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결말이 난 모습에 눈길을 모은다.
프로그램 방향성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짖꿎은 콘셉트의 유튜브 '나몰라패밀리 핫쇼'에서 다나카와의 만남에서 다나카는 '제니는 내 여자친구다'라고 크게 고백 한 번 하라"라고 스윙스를 계속해서 괴롭혔지만 스윙스는 "유튜브 조회수 너무 빼먹는다"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옥상에서 다나카의 행동을 따라하는 등 쾌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대인배 스윙스의 화를 계속 돋운 것은 '술먹지상렬' 측의 사과 태도. 긴 문장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지만 스윙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무리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술먹지상렬', '채널 십오야', 스윙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