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잦은 주루 실수에 따른 비판을 피할 수 없었지만, 위축된 것은 아니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4일 만에 장타를 가동했다.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71로 상승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던 배지환은 삼진과 땅볼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이 7-4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한은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3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7회초 2사에서는 장타성 타구를 날린 이후 1루를 통과해 2루에 안착했다. 비록 후속타가 불발돼 득점을 올리진 못했어도 배지환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배지환은 최근 빠른 발을 활용하려다가 견제사와 주루사 등 크고 작은 실수를 범했다. 미국 현지에선 배지환에 대해 "스피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너무 무리한 플레이를 한다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는데, 이날만큼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피츠버그도 배지환 활약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앤드류 맥커친과 레이놀즈로 꾸려진 테이블세터가 5안타를 합작했고, 잭 스윈스키도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 미치 켈러는 6이닝 동안 피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실점을 허용하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은 여파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단순 타박상 진단으로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팀은 김하성의 공백 속에서 뉴욕 양키스를 5-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