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윤상정이 '패밀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최근 윤상정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장혁 분)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장나라)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극 중 윤상정은 권지훈(김강민)의 아내 이미림 역을 맡았다. 예상치 못하게 지훈과 얽히며 권가(家)의 막내며느리가 된 그는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톡톡 튀는 존재감을 뽐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먼저 윤상정은 "드라마 제목처럼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이나 연대의 힘을 촬영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윤상정은 앳된 얼굴에 배가 부른 임산부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이미림 역을 어떻게 해석하고 다가가고자 했을까.
"미림이는 처음 경험하는 게 많다. 하고 싶은걸 늘 하면서 살았는데 원하지 않던 상황에 처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크게 신경 썼던 부분에 대해서는 "임신을 했다는 것"이라며 "자칫하면 과하고 흉내 내는 것처럼 보일까 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로 산모들의 브이로그와 드라마 '산후조리원'도 참고했다. 회사 분들에게도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미림 역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50% 정도인 것 같다. 저는 매사 행동할 때 신중하다. 그런 부분이 다르긴 한데, 막상 어디서든 의견을 낼 줄 아는 부분은 비슷하다.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긴 하지만"이라며 "제가 미림 입장이었다면 시집살이를 갑자기 하게 되었을 때 빨리 적응을 잘 했을 것 같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장나라, 장혁, 이순재 등 대선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제 생일 전후로 촬영이 있어 분장실에서 분장 수정을 받고 있는데 장나라 선배님께서 스태프분들이랑 다 같이 오셔서 케이크를 주시고 노래를 불러주셨다"고 훈훈했던 일화를 전했다.
작품을 통해 배운 점에 대해서는 "(장)나라 선배님 대본을 본 적이 있는데 감정을 앞뒤로 다 적어놓으셨더라"며 "(대본 말고) 다른 노트도 있었다. 여쭤보니 '감정 앞에 부분 헷갈릴까 봐 써놓은 것'이라고 하시더라. 다음 작품 하게 되면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감탄하며 눈을 반짝였다.
또 "현장에 가면 이순재 선생님께서 (발음의) 장단음도 얘기해 주셨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확실히 대선배님들이시지 않냐. 초반에는 걱정도 많았다. 또래가 딱 강민이 뿐이어서 둘이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님들께서 수평적이셨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윤상정은 "(선배님들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먼저 물어봐 주신다. 장혁 선배님은 '준비해 오신 거예요?'라고 물어봐 주시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도 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원래 '패밀리' 내에서 아주버님과 미림의 관계가 뚜렷하진 않았는데 한복 가공하러 가는 장면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서로 안 맞고 싫어하는 게 드러난다. 선배님들이 다 받아주셔서 마지막까지 관계 설정이 이어져서 좋았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윤상정은 가장 탐났던 캐릭터에 대해 "미림이가 가장 탐났다. 거침없지만 그럼에도 그다지 얄밉지 않다. 악의 없이 할 말을 하는"이라며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하며, 애드리브가 자유로운 환경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tv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