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KIA 서재응이 올 시즌 개인 3연승과 동시에 팀 6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서재응은 7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반면 서재응과 맞대결을 펼친 두산 선발은 팀내 1선발 니퍼트. 국내 최고 용병 투수 중 하나로 꼽히는 니퍼트를 내세운 두산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이러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연승 중인 KIA는 최근 분위기를 십분 활용했고 서재응의 칼날 제구력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서재응은 이날 경기에서 7회까지 두산 타선을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초 불안한 중간 계투를 보강하기 위해 불펜을 자청할 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강했던 서재응은 선발로 복귀한 뒤에도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서재응의 호투에 힘입어 KIA는 상대 에이스 니퍼트를 초반부터 무너뜨리며 5-2 승리를 거뒀다.
과연 KIA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더불어 이런 오름세에 대적할 팀이 어디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이날 경기 MVP 서재응의 인터뷰 전문.
-팀이 5연승 중이었다. 오늘 마운드에 오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우선 타자를 믿었다. 매 이닝 '선두 타자만 잡자'는 다짐을 하며 수 싸움에 집중했다. 또, 김동주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부터 오히려 더 신중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수(103개)다. 가장 좋았던 공은?
초반에는 투심을 던졌다. 그러나 중간에 손에 물집이 잡히면서 포크볼로 결정구를 바꿨는데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김동주에 홈런을 맞을 당시 상황은 어땠나.
김동주가 볼카운트 2-0 이후에도 공을 잘 보더라. 그래서 낮게 낮게 가려는 생각에 힘이 많이 들어갔고 실투가 나왔다. 김동주의 홈런으로 오히려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7피안타 중 3개가 윤석민에게 맞은 것이다. 까다로운 타자였나?
윤석민에 대한 분석은 이미 다 했었다. 6회에 마운드에 올라가려 하는데 코치님이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다음 타자가 윤석민이기에 '하겠다' 고 올라갔는데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해 투구했다. 윤석민이 잘 친 것 같다. 좋은 타자다.
-KIA 상승세의 원동력은?
우선 선수들 간에 서로 믿음이 견고하다. 타자가 투수를 믿고, 초반에 3, 4점만 뽑아주면 '이긴다'는 믿음이 강하다.
또, 워낙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이 실력이 좋기 때문에, 투수들은 투수들대로 1, 2점만 막으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강하게 믿는 게 상승세의 원동력인 것 같다.
[사진 = 서재응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