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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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도 "페예노르트 남겠다" 고심 끝 퇴짜…토트넘, 도대체 누가 오나?

기사입력 2023.05.25 17: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차기 토트넘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한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 아르네 슬롯이 현재 재직 중인 자국 명문 페예노르트에 남기로 했다.

네덜란드 유력지 '부트발 인터내셔날'은 25일 "슬롯이 다음 시즌에도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는다"며 "토트넘 이적이 아주 가까웠지만 이번 시즌 우승한 그는 로테르담(페예노르트 연고지)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외의 소식이다. 슬롯은 지난 주말 페예노르트 기자회견장을 찾아온 영국 미디어들에 "런던에서 보자"는 농담까지 건네고, 토트넘행을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슬롯의 대리인인 슈퍼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가 토트넘과 협상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연이어 흘러나왔다.



다만 슬롯의 경우, 토트넘으로 갈 경우 페예노르트가 임기 중인 그를 데려가는 것에 대한 위약금을 최소 1000만 유로(약 145억원) 이상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가 걸림돌로 등장하긴 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슬롯과 그를 보좌할 코치 2명을 한꺼번에 영입할 경우 페예노르트에 2000만 유로(약 290억원)를 내야한다는 견해도 제기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토트넘 감독 후보들 상당수가 현 소속팀에 머무르거나 부임을 거절하는 모양새인 반면 슬롯은 대리인까지 선임을 했고, 프리미어리그와 네덜란드 리그의 격차가 워낙 커 자신의 야망 실현을 위해서라도 '토트넘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가장 정통한 축구 전문지가 슬롯의 현 소속팀 잔류를 보도하고 나섰다. 'AD' 등 네덜란드 다른 언론들도 슬롯의 잔류를 전했다.



슬롯이 거절하면 토트넘 차기 감독은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미 언론을 통해 협상 결렬이 선언된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후벵 아모림 현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등이 다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나겔스만은 토트넘에 단장 선임 및 선수 영입 권한 확보 등을 요구하다가 이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해 협상테이블을 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림 감독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스포르팅에 만족해 토트넘행에 적극적이지 않다.

일각에선 팀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고도 구단주와의 갈등 등으로 떠날 예정인 루치아노 스팔레티 현 나폴리 감독의 부임을 꼽기도 한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도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2년간 지휘한 것 외엔 외국 구단 경험이 없고,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등 역시 핸디캡이 있다.



토트넘 새 감독이 누가 되느냐는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 해리 케인의 거취와도 맞물린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콘테 감독 경질 두 달이 됐음에도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트발 인터내셔날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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