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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보다 토트넘 원정골 더 간절해"…진행자도 "가능하긴 해?" 농담

기사입력 2023.05.25 17: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다음 이겨야 할 상대는 다름 아닌 토트넘 홋스퍼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만약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할 경우 다음 팀의 목표로 토트넘 원정 득점을 꼽았다.

과르디올라는 트레블에 대해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일단 이스탄불 아타튀르크에서 우승하고 난 다음에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속단하지 않았다. 

이어 "맨유를 봐라, 영국에서 일생에 딱 한 번 있었다. 그들이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트레블 한 길을 봐라. 난 소년일 때 그곳에 있었다. 정말 어렵다"라며 "남은 두 번의 결승전은 끔찍하게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맨유를 잘 안다. 이웃 구단이 우승하길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인터 밀란도 인터 밀란이다. 스텝을 잘 밟아야 한다. 최종 결과물(우승)을 위해선 잘 나아가야 한다.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노력하겠지만, 아무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트레블에 성공할 경우 맨시티의 다음 목표는 목표일지 묻자, 과르디올라는 주저 없이 "토트넘 원정에서 득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가능하긴 해?"라고 되묻자, 그는 두 손을 모으며 "나 진짜 토트넘 이기고 싶다"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현재 맨시티는 트레블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일단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건 두 대회, FA컵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다. 

두 대회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다. FA컵은 오는 6월 3일 오후 11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오는 6월 10일 새벽 4시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과 격돌한다. 

그러나 과르디올라가 유독 힘들어하는 팀이 바로 토트넘이다. 특히 토트넘 원정에선 더욱 그렇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264경기에서 658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고 있지만, 토트넘 원정만 가면 작아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과르디올라의 토트넘 원정 전적은 7경기 2승 5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무엇보다 2승은 토트넘의 기존 홈구장이 아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신축 공사로 인해 토트넘이 임시로 사용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나왔다. 

즉, 이전 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 그리고 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는 단 한 번도 원정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2016년 10월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른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0-2 패, 그리고 경기장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옮긴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도 0-2로 패했다. 

다음 시즌 9라운드 원정에서도 맨시티는 0-2로 패했고 2021/22시즌 1라운드엔 누누 산투 감독의 토트넘 감독 데뷔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0-1로 졌다. 이번 시즌 리그 22라운드 원정에서도 케인의 결승골로 0-1로 패했다.

리그에선 토트넘 원정에서 득점 없이 4연패 중이다. 여기에 2019년 4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에서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에 한 방 얻어맞고 0-1로 진 적이 있다. 과르디올라가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랄 만하다. 

사진=EPA/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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