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부처님 오신날 특집 다큐 '청춘 만다라'가 26일 오후 8시 5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세계 200여 개국에서 다녀간, 국경과 종교를 넘어 문화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Templestay)’에 인생의 지혜를 묻는 문화예술계 MZ세대 18명의 청춘들이 나섰다.
10년차 무명 배우를 비롯해 서른 살에 데뷔한 늦깎이 신인 배우, 국악밴드 등 '청춘 만다라'는 18명의 청춘들이 경주의 한 산사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인생 첫 ‘템플스테이’를 통해 MZ 세대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지난 4월 인생 첫 템플스테이에 설레는 기분도 잠시, 디지털 세대인 이들에게 휴대폰 반납은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했다. 여기다 법당 밖을 서성이는 이들도 있다. 기독교인으로 종교적인 신념에 의해 부처님께 절을 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열여덟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독교인이다. 대대로 기독교 집안에 아버지가 목사인 주영씨와 모태신앙인 진수씨, 세미씨 등 이들 기독교인들은 무사히 템플스테이를 마칠 수 있을까?
경주 기림사 템플스테이의 백미는 경주 남산 순례. 천년 전 신라인들이 꿈꿨던 이상향을 찾아 떠난 남산은 높이 500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무수한 바위와 골짜기에 신라의 유적들을 품고 있는 ’지붕없는 노천박물관‘이다.
이 특별한 여정에서 청춘들은 칠불암 마애불상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거쳐 일명 ‘5cm의 기적’이라 불리는 열암곡 마애불을 만났다. 청춘들은 15세기경에 일어난 지진으로 넘어진 채 600년을 버텨온 부처님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이들은 숱한 좌절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어, 오늘도 열정을 쏟고 있는 자신을 투영했는지도 모른다.
천년고찰 기림사에 벚꽃이 눈처럼 내린다. 꽃이 지면 새잎이 돋아나듯, 청춘들의 마음에도 용기가 피어날 것이다. 나흘 간의 산사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청춘들은 여전히 바쁘고 고단한 일상이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내가 변하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5월 청춘들은 바쁜 일정을 뒤로한 채 경주 기림사를 다시 찾았다. 자신들에게 마음의 길을 안내해준 고마움을 작은 음악회 ‘청춘 만다라‘로 전하기 위해서이다.
MZ세대 청년문화예술가들의 좌추우돌 인생 첫 템플스테이를 그린 MBC 부처님 오신날 특집 다큐 '청춘 만다라'는 26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