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이 내년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키우고 있는 혼합복식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 조(7위)가 세계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쓴 맛을 보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닷새째 혼합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 조(2위)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8-11 5-11 6-11)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략 종목으로 삼은 혼합복식에서 2개 조가 모두 탈락, 입상이 무산됐다. 앞서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조대성(삼성생명) 조(47위)가 16강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들로 구성된 콰이만-린스둥 조(5위)에 0-3(11-13 5-11 6-11)으로 져 탈락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무대에서 지난해 금메달 1개, 올해 은메달 2개를 합작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 이번 대회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일본이 남·여 에이스를 묶어 결성한 조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일본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이토 미마-미즈타니 준 조가 세계 최강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혼합복식에서 특히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신유빈-임종훈 조를 누른 하야타와 하리모토 역시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은메달을 합작한 정상급 콤비다.
신유빈은 경기 뒤 "하리모토-하야타 조와 처음 경기를 했는데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 "후회한다고 바뀌는 것 없으니, 앞으로 치를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유빈과 임종훈 모두 남녀 단식, 복식에선 아직 살아남아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둘 다 단식에선 32강전, 복식에선 8강전에 오른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