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 팬들이 우승 주역들이 떠날 위기에 처했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나폴리 팬들은 우승 주역들과 이별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울레리오 데 로렌티스 구단주를 믿고 있기에 개의치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나폴리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우승 주역들 중 최소 3명이 떠날 위기에 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3명은 다름 아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지운톨리 단장 그리고 김민재이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스팔레티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재능들을 발굴해 나폴리를 우승권 팀으로 성장시킨 지운톨리 단장 역시 오는 2024년에 계약인 만료되지만 시즌 종료 후 유벤투스 합류를 희망하고 있다.
나폴리 핵심 수비수이자 유럽 최정상급 센터백 김민재도 현재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맨유는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활성화되는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를 지불함으로써 김민재를 데려와 수비를 강화하고자 한다.
한편, 우승 주역 3명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음에도 나폴리 팬들은 로렌티스 구단주에 대해 굳건한 신뢰를 보이면서 개의치 않았다.
매체는 "몇몇 우승 주역과 이별을 앞두고 있지만 대다수 팬들의 반응은 놀랍다"라며 "이제 많은 사람들이 로렌티스 구단주에 대해 큰 믿음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칼리두 쿨리발리,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등 나폴리 역사를 만든 선수들이 떠났지만 로렌티스 구단주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팀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결과적으로 일부 고통스러운 이별이 있겠지만 로렌티스 구단주가 있기에 나폴리는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영화 제작사를 설립해 부를 쌓은 로렌티스는 지난 2004년 빚더미에 올라 파산해 세리에C로 떨어진 나폴리를 인수해 구단주로 취임했다.
로렌티스 구단주 지원하에 나폴리는 3년 만에 다시 세리에A로 복귀했다. 세리에A로 다시 돌아온 나폴리는 2010/11시즌 리그 3위에 등극하면서 수년 만에 3부리그팀에서 1부리그 상위권 팀으로 변모했다.
이후 꾸준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명성을 떨친 나폴리는 로렌티스 구단주가 취임한지 19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