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파혼 위기를 수차례 겪었던 빨강 예비 부부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23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이하 '당결안')에서는 최종 선택을 앞둔 부부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부부들은 아내, 남편으로 나눠 3MC들과 함께 배우자의 상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빨강 예비 아내는 예비 남편에게 서운한 점에 대해 "남편이 결혼 이야기를 할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가벼운 사이인가 싶었다. 남편이 말실수했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남편은 "(예비 아내랑) 집까지 걸어가는데 '자기랑 결혼할 거냐'고 묻더라. 그때 '너랑은 안 해'라고 말했다. 그게 실수는 아니었다"고 전해 예비 아내를 충격받게 했다.
반면 예비 아내는 "예상되는 예비 남편의 상처가 있냐"고 묻자, "제가 연애 초반에 선물을 받고 싶다고 해서 (예비 남편이) 선물을 사다줬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던졌다"면서 "립스틱, 목걸이, 편지를 줬는데 세 가지를 다 던졌다. 연애한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였다. (예비 남편이) 충격받았다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에 대해 예비 남편은 "백화점에 갈 때마다 몇백만 원짜리를 사달라고 하는데 제가 그 정도 능력은 안 되니까 부담"이라며 "최근엔 차를 바꿨는데 '지금 차 너무 싫다'고 하더라. 그럼 제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나아지기 위해 '부업으로 뭘 해야 하지?'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두 사람은 '부부의 방'으로 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예비 남편은 "결혼을 전제로 동거도 한 건데 자기가 너무 (결혼을) 서두르는 면이 보였다"고 고백, 이에 예비 아내는 "나는 우리가 동거한 이후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웨딩 촬영 때도 좋았잖아"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예비 남편이 "결혼을 왜이렇게 빨리 하자는 거냐. 결혼해서 빨리 아기를 갖고 싶은 것도 아닌데"라고 하자, 예비 아내는 "부모님이 빨리 (결혼)하기를 원하시긴 해"라고 말했다.
예비 남편은 "결혼은 부모님과 하는 것도 아닌데 제일 중요한 건 당사자 아닌가. 부모님도 중요하지만, 선택은 우리가 먼저 하는 것"이라고 타일렀다.
이후 최종 결정 시간이 다가왔다. 먼저 예비 아내는 "저를 위해서라도 술을 많이 줄이고, 경제 관념을 더 키우겠다. 앞으로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때 예비 남편은 "2024년 당신이랑 결혼하겠다"고 깜짝 프러포즈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처음 만난 10월 30일,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그건 너무 디테일한 것 같다. 그래도 2024년을 목표로 정확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비 아내는 예비 남편의 입에서 그토록 바라던 '결혼'이 나왔음에도 무표정한 반응을 보여 의아함을 샀다. 이에 대해 예비 아내는 "제 다짐을 믿어줘서 고맙다"며 "내 다짐이 잘 지켜졌을 때 행복하게 결혼하고 싶다. (예비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 제가 더 노력하겠다"며 좋은 아내로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SBS Plus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