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 원조 '철기둥' 주세페 브루스콜로티가 김민재가 떠난 이후 나폴리 수비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브루스콜로티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디오 CRC'에 출연해 "김민재가 나간다면 나폴리는 수비 조직력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자타 공인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 자리에 오른 나폴리의 우승 주역이다.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폴리는 다음 시즌을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 없이 시작해야 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현재 김민재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맨유와 김민재가 개인 합의까지 다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유력지 '일 마티노'는 최근 "김민재는 이미 영국 맨체스터에서 거주할 빌라를 구입했다"라며 "맨유는 김민재 바이아웃 6500만 유로(약 932억원)를 지불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점점 김민재가 나폴리와 작별할 가능성이 커지자 나폴리에서만 502경기를 뛴 레전드 수비수이자 1987년 세리에A 우승 멤버 중 한 명인 브루스콜로티가 우려를 표했다.
당시 철통같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브루스콜로티는 팬들로부터 '철기둥(PAL E FIERR)'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간이 흘러 브루스콜로티의 별명은 김민재가 이어 받았다.
브루스콜로티는 "김민재? 그가 없다는 나폴리는 수비 조직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그는 동료들을 돕는 데 매우 능숙하기에 나폴리는 매우 흥미로운 주축을 잃어버리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매우 젊은 나임에도 이미 확립된 챔피언처럼 보인다"라며 "불행히도 김민재에겐 바이아웃 조항이 있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이 있다면 그를 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폴리 회장이 연봉 상한선을 정해놓고 외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제공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선수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구단의 정책을 비판했다.
현재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연봉 200만 유로(약 29억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맨유는 현 연봉의 3배인 600만 유로(약 87억원)가 넘는 계약을 제시하면서 김민재 마음을 움직였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