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미스터트롯2' 진(眞) 안성훈이 송가인 덕에 가수 재도전을 하게 됐다며, 상금 5억으로 집을 샀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미스터트롯2'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이 출연햇다.
'미스터트롯2' 우승자 안성훈은 상금 5억 원을 차지했다. 상금을 어떻게 썼냐고 묻자 안성훈은 "아직도 손에 땀이 난다. 많은 분들이 물어봐 주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전셋집에 살아서 2년마다 이사를 다녔다. '꼭 성공해서 우리 집부터 장만하자'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루게 돼서 정말 꿈 같다"라며 남다른 효심을 자랑했다.
'미스터트롯2'은 우승자에게만 상금이 주어지고, 2, 3등은 상금이 없었다. 서운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안성훈은 "제가 받은 것들이 많아서 나눠주기도 하고 사비 들여서 사서 나눠주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박지현은 "성훈이 형님이 상품으로 받은 비타민이랑 의료기기를 출연자들한테 다 나눠줬다"라고 전했다. 진해성은 "성훈이 형이 간식 같은 것도 많이 사서 오고, 잘 챙겨준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터트롯' 첫 번째 시즌에도 출연했던 안성훈은 "어머니와 같이 장사할 때 도전했다. 노래를 7~8년 쉬어서 자신감도 없었고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나가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라고 떠올렸다.
안성훈은 "시즌2 공고가 떴을 때 주변 분들에게 '나가고 싶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부모님, 친구들, 동료들이 다 반대를 했다. 만약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안 좋으면 어떻게 할 거냐는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결국엔 제 마음은 '안 나가서 후회하느니 나가서 부딪혀 보자'여서 나갔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청소년가요제에서 트로트를 불렀던 안성훈은 "인기상을 주셨다. 다음에는 친구들을 동원해서 백댄서를 시켰다. 그랬더니 동상을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참가자로 여러 대회를 다니던 안성훈은 무대 위 빛나는 초대가수를 보고 꿈을 키웠다. 그럼에도 가정 형편으로 인해 안성훈은 호텔관광학을 전공했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안성훈은 전역 일주일 만에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2년 가수로 데뷔한 안성훈은 "1년 정도 했는데, 제가 꿈꿔오던 가수 생활과 기획사가 아니었다. 스케줄도 없었고 간혹 가다 있었는데 제 사비로 가는 게 힘들었다. 그 버스비도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관두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송가인과 같은 회사에서 데뷔를 했었다. 저는 관뒀는데 누나가 너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서 전화를 했다. '엄마랑 일하면서 보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다'라고 했더니 누나가 '이거 남자 버전도 할 것 같아. 준비해 보라'고 했다"라며 다시 가수 도전을 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안성훈은 송가인을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미스터트롯2' 우승 후 송가인과 통화를 나눈 안성훈은 "누나도 진을 했었고, 저도 꿈 같지만 진을 해서 전화하면서 펑펑 울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1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