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이웨이' 방은희가 절친 서태화와의 인연을 밝혔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35년 차 배우 방은희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은희의 집에는 절친 서태화가 놀러왔다. 두 사람의 인연을 묻자
서태화는 "97년도에 제 영화 데뷔작에 (방은희가) 여자 주인공이었다"고 밝혔다.
방은희는 "곽경택 감독님의 '억수탕'이라는 목욕탕 영화인데 홀딱 벗고 만났다"고 거침 없이 말했다. "처음엔 서먹서먹했다"고 덧붙이자, 서태화는 "서로 재수없어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방은희도 "솔직히 재수 없었다"며 "얘(서태화)는 곽경택 감독님하고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같이 해서 친하고 난 감독님과 첫 작품이라 잘 몰랐다"고 했다. 서태화는 데면데면한 방은희의 모습을 보고 "난 그걸 까칠하게 생각했다"고 했고, 방은희 "그랬는데 어느 순간 절친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태화는 "(영화 찍을 때) 술 먹고 노래방에서 얘가 춤을 추더라. 망가지면서 추네, 소탈한 애구나 했다"고 친해진 계기를 떠올렸다.
또한 셰프로도 활동 중인 서태화는 방은희를 위해 주꾸미 요리를 만들어줘 눈길을 끌었다. 방은희는 음식을 맛보면서 친구의 음식 맛에 감탄했다.
서태화는 방은희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얘 때문에 병원 간 게 몇 번"이라며 "화상도 당하고, 손가락도 잘리고 그랬다. 화상은 생일 날 한 잔 먹고 헤어졌는데, 다음날인가에 병원에 입원했다더라"고 회상했다.
방은희는 "디스크도 세 번, 화상에 손가락까지"라며 사고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방은희는 믹서기에 손을 다치는 사고로 수술을 했고, 후유증으로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했다. 방은희는 "내 손가락 잡고 붙인 거다"라고 했고, 이어 "누가 화상당한 줄 아냐"고 얼굴 화상 사고에 대해서도 말했다.
두 번의 이혼을 경험한 방은희는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기도. 이어 그는 "이런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건 또다른 복이다. 어떤 복이 없을 때 또다른 복인 것"이라고 했다.
서태화는 "예전희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자체가"라며 "여러가지 기억이 있는 거 아니냐"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어 방은희는 "내가 안 좋았던 것에 대한 기억을 빨리 잊으려고 한 건지 잊힌 건지 그런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했고, 서태화는 "망각은 너의 제일 큰 장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