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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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에도 여전히 굳어있던 강백호의 얼굴 "제가 잘못한 겁니다"

기사입력 2023.05.21 17:34 / 기사수정 2023.05.21 17:34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내가 다 잘못한 것이다.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겠다."

kt 위즈 강백호가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끌고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kt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두산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kt의 위닝 시리즈는 지난달 18~20일 수원 SSG 랜더스전 이후 한 달 만이다.

kt의 승리를 견인한 건 강백호의 방망이였다. 강백호는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무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것이 팀의 결승점이 됐다.



강백호는 경기 후 "일단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어 좋다.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좋은 게임을 해야할 것 같다"며 "우리 팀이 시즌을 치를수록 좋아지니까 (앞으로) 충분히 기대할 만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원래 알고 있던 1번타자와는 좀 다른 스타일을 분명히 원해서 나를 그렇게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1번이라고 해서 공을 많이 보고 이런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나왔던 '본 헤드 플레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백호는 당시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우전 안타 때 타구를 잡은 뒤 안일한 중계 플레이를 했다.

2루수에 빠르게 공을 건네지 않고 무성의해 보이는 송구를 했고 그 사이 3루에 도착한 1루주자 박해민이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만들었다. kt는 이후 선발 고영표가 5점을 더 내주며 팀은 5-9로 역전패했다.



이튿날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의 플레이 때문에 졌다고 말하기는 그렇다"며 선수를 감쌌지만, 강백호를 향한 팬들의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일단 죄송하다.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겠다"고 운을 뗀 강백호는 한동안 침묵을 이어가다가 "분명히 방심했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핑계도 없고, 제가 잘못한 거다. 그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안일한 송구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잘못했다"는 표현을 거듭 반복한 강백호는 "내가 플레이한 거는 내가 책임지는 게 맞고, 이렇다 저렇다 말해도 핑계밖에 안 된다. 어떻게 됐든 내가 잘못한 것이다"며 "지금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인터뷰를 더 이상 하지 못할 것 같다. 죄송하다"고 취재진에 말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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