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나폴리의 중원 보강 후보 3명 중 한 명에 속했다. 나폴리가 최근 들어 이강인에 지속적으로 러브콜 보내는 것이 확인됐다.
이탈리아 나폴리 유력 언론 '일 마티노'는 21일 "나폴리가 유망한 미드필더 3명을 리스트에 올려놓았다"며 그 중 한 명이 이강인임을 알렸다. 이강인은 이달 초부터 나폴리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번엔 130년이 넘은 역사의 나폴리 언론이 그를 콕 찍어 거론했다.
신문은 "(멕시코 국가대표) 이르빙 로사노가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나폴리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사수올로에서 뛰는 아르망 로리앙테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덴마크 플레이메이커 에스퍼 린드스트룀(프랑크푸르트도 나폴리가 원하는 선수"라고 한 뒤 "리스트엔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도 분명히 있다"고 알렸다. 반면 일본인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의 이름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나폴리는 우승 뒤 주전급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예고되고 있다. 중원에서도 별다르지 않아 폴란드 공격형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재계약이 불투명하고, 그가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로 갈 가능성이 불거지는 중이다. 이강인의 경우는 로사노와 지엘린스키 포지션을 모두 맡을 수 있어 나폴리 입장에서도 요긴하다.
이강인은 비록 최종 입상하진 못했으나 라리가 이번 시즌 베스트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6골 4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21일 알메리아전에서도 팀은 0-3으로 완패했으나 드리블을 8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혀 마요르카 선수들 중 최고 평점, 양팀 선수들 모두 합쳐 평점 2위에 올랐다.
한국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마요르카는 이강인 입단을 통해 유니폼 등 구단 상품을 3배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나폴리도 김민재를 통해 유니폼 뒷면 스폰서 확보 등 '한국인 효과'를 누린 만큼 이강인 영입으로도 그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폴리와 마요르카는 내달 8일 전후로 내한 친선경기도 기획 중이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붉은색 유니폼을 벗고 나폴리 푸른색 셔츠를 입을지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