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가 차기 사령탑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후보에 올렸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풀리카'는 20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와 작별할 경우, 안토니오 콘테를 차기 감독 후보로 평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시킨 스팔레티 감독은 계약 기간이 오는 2024년 6월까지라 아직 1년 더 남아 있지만 조만간 클럽과 결별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도 20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심할 여지가 없이 나폴리에 남는 게 더 좋지만 인상에서 자유는 헤아릴 수 없고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산"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무도 날 조종할 수 없는 것처럼 나 또한 누구의 날개도 더렵혀서는 안 된다"라며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를 떠나길 원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를 떠난다면 차기 행선지로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을 경질할 생각을 갖고 있는 PSG(파리 생제르맹)이 거론되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무산되면서 결별이 점점 다가오자 나폴리는 2023/24시즌부터 팀을 새롭게 이끌어 갈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이 우연이 아님임을 증명하길 원하는 나폴리 눈에 들어온 건 지난 3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당한 콘테 감독이었다.
매체는 "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이 떠날 경우 대안 3가지를 평가하고 있다"라며 "차기 감독 후보엔 콘테와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아탈란타), 그리고 빈첸초 이탈리아노(피오렌티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3월 토트넘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하긴 했지만 세리에A 무대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현역 시절 유벤투스 레전드였던 콘테 감독은 은퇴한 후 2006년 당시 세리에B 클럽이었던 SS 아레초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친정팀의 부름을 받아 유벤투스 감독으로 임명된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1/12시즌 때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2019년부터 인터 밀란을 지휘한 콘테 감독은 2년 차인 2020/21시즌에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면서 9시즌 연속 우승 중인 유벤투스의 독주를 막는 데 성공. 또 인테르에게 11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안겨다 줬다.
유벤투스와 인테르 시절에 우승을 경험했던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로 돌아가 다음 시즌 새로운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를 지휘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