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송지효와 소속사의 임금 체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을 위해 나섰다.
송지효는 17일 디스패치에 "저는 당장 저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신용불량자가 됐고, 카드가 막혔고, 휴대폰이 끊겼다. 우쥬록스 대표가 타는 포르쉐 리스료 200만 원은 사치지만, 이 친구들이 받아야 할 월급 200만 원은 생활"이라고 호소했다.
송지효는 지난달 14일, 소속사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우쥬록스는 자금난을 겪고 직원들의 월급을 체불하고, 직원 10여 명을 권고사직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직원들의 월급과 아티스트 정산이 차질 없이 진행됐다면서도 "콘텐츠 기반의 다양한 사업분야를 운영하는데 있어 급격한 확장으로 인한 실수를 인정한다. 또한 기존 사업을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실수를 인정한 바 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송지효의 미정산금은 대략 9억 원이다. 또 우쥬록스는 아티스트의 정산금 뿐 아니라 직원들의 월급마저 미루고 있었다.
송지효는 5차례 우쥬록스에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약속 받은 4월 10일까지 정산 받지 못 했다. 이에 송지효는 지난 2일 정산금 미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송지효가 법적 대응에 나선 건 9억이라는 미정산금 때문이 아닌, 월급 200만 원을 받는 사회 초년생 직원들을 위해서였다.
직원들 중에는 체납 통지서를 받거나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있었다. 정리해고를 당했거나, 카드 돌려막기로 겨우 일상을 이어가는 직원도 있었다. 특히 직원 A씨는 큰 사고를 당해 수술비가 1000만 원이 나왔던 상황에서 송지효가 이를 결제해줬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수술 당시 코로나19로 간병인이 올 수 없었던 상황에서 송지효가 병원에 찾아와 밤새 말동무를 해줬으며 입원, 퇴원 때도 함께해줬다고 덧붙였다.
B씨는 직원들의 카드 연체 소식을 들은 송지효가 직접 본인의 카드를 줬다고 말했다. 또 C씨는 송지효가 일정이 끝나면 택시비를 챙겨주고, 바쁠 땐 직접 운전해 현장에 갔다며 "우리에겐 연예인이 아니라 언니였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송지효 측은 "배우만 살겠다고 그런 방식을 택했다면, 직원들 밀린 월급은 어떻게 받냐"라며 "정당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일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을 위해 나선 송지효의 행보에 대중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우쥬록스는 이현우, 지석진, 송지효, 오만석, 손미나, 코요태 빽가, 이주은, 정하나, 젤로, 범준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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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