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로 돌아온 한석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물로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서 한석규는 관록과 내공을 품은 명연기로 희대의 캐릭터 김사부를 그려가고 있다.
극중 김사부(한석규 분)는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괴짜 천재 의사다. 무조건 환자를 살리겠다는 투철한 소명의식을 가진 인물이다. 2016년 방영된 시즌1부터 2023년 시즌3까지 수년간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이끌어온 한석규는 매 시즌 레전드 연기를 경신하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김사부의 시간 역시 흐른다. 한석규는 김사부의 고유한 캐릭터성을 이으면서도 깊이를 더한 연기로, 김사부라는 인물을 더욱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특히 철없고 뺀질거리는 전공의 3년차 장동화(이신영)에게 호통을 치며 가르치는 4회 장면은 김사부 그 자체였다.
김사부는 “죽어가는 환자 앞에다 눕혀 놓고 나쁜놈 좋은놈 구분하고 차별하고. 그럴 거면 판검사를 해. 병원에 있지 말고”, “교육인지 훈육인지 구별도 못하고 나이 많은 것들이 하는 소리는 죄다 꼰대질로 제껴버리면서, 선생님은 무슨 말라 비틀어질 선생님이야!”라며 분노했다.
한석규는 날카로운 눈빛, 전매특허 정확한 발성, 얼굴 근육까지 분노하는 표정 연기로 몰입을 더했다.
화를 낼 땐 누구보다 무섭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 또한 김사부다. 5회에서 장동화가 실력이 뛰어난 간호사 박은탁(김민재)에게 트집을 잡자, 김사부는 “의사가 간호사한테 잘못된 오더 내린걸 부끄러워해야지”라고 일침하면서도 “난 네가 존중받는 의사가 되길 바라거든”라고 조언했다.
또 6회 사망 확률이 높아 수술을 거부당한 환자 보호자에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봐야 하잖아요”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손을 잡기도 했다. 인간미 넘치는 김사부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시즌3에서는 김사부의 고뇌가 펼쳐지며 한석규의 관록과 내공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6회 김사부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신념이 제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으로, 김사부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단단한 나무 같았던 김사부가 처음으로 자신의 의사 신념을 되돌아보는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석규의 눈빛만으로도 김사부의 고뇌를 들여다보게 하는 내면 연기를 펼쳤다.
‘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진은 “한석규는 연기에 있어서 누구보다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배우다. 시즌 1때나 시즌 3때나 한결같이 캐릭터 연구를 거듭하며 김사부라는 인물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 계속해 레전드를 경신할 한석규의 김사부 열연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3’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3'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