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돈 때문에 이강인을 포기하는 것으로 가닥 잡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여름 이적시장 1호 영입으로 우루과이산 센터백을 노린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아틀레티코가 2002년생 우루과이 센터백 산티아고 무리뇨를 노린다. 소속팀 라싱 몬테비데오와의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은 핵심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최종 단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아틀레티코의 올 여름 1호 영입은 무리뇨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6cm로 센터백 치고 큰 키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훌륭한 태클 능력을 보유했다. 발 기술도 좋아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다.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아틀레티코에게 매우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이강인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지난 겨울부터 이강인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로 알려졌다.
특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적극적으로 이강인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꼽히는 팀인 데다가 2020/21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팀인 만큼, 이강인이 우승권 팀으로 이적할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에 큰 돈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 소속팀 마요르카가 바이아웃 금액으로 1800만 유로(한화 약 260억원)를 설정했고, 아틀레티코는 이 정도 액수의 이적료를 지불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보드진은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 1000만 유로(약 140억원) 이하가 아니라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차기 행선지 후보에서 제외되는 모양새다. 아틀레티코 또한 이강인이 아닌 무리뇨 영입에 집중하면서 이적설은 사그라들 전망이다.
사진=로마노 SNS, AF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