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주거 침입을 시도한 거동수상자를 맨손으로 제압해 가족들을 지켰다.
영국 더선은 14일(한국시간) "최근 퍼디낸드가 임신한 아내를 지켰던 습격 사건에 관한 전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런던 남동부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퍼디낸드는 임시한 아내와 아이들과 함꼐 있는 동안 주거 침입을 시도하던 한 거수자를 발견했다.
사별한 전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와 임신한 아내를 지켜야 했던 퍼디낸드는 밖으로 뛰쳐나가 거수자와 대치했다.
퍼디낸드 집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거수자가 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뒷마당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퍼디낸드는 맨손으로 거수자를 제압한 후 경비원이 올 때까지 구금했다.
더선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퍼디낸드와 아내를 상당히 동요하게 만든 무서운 사건이었다"면서 "퍼디낸드가 거수자를 쫓아내긴 했지만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걱정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퍼디낸드는 매우 놀랐다. 하지만 가족을 지켜야 했다. 신속하게 행동에 나섰다. 보안팀에 경고한 다음 거수자와 맞닥뜨렸고, 보안팀이 올 때까지 거수자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퍼디낸드의 용감한 행동은 매우 보기 좋았다.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더선에 따르면 거수자는 길거리를 배회하던 노숙자로 밝혀졌다. 이후 퍼디낸드와 아내는 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경찰은 노숙자를 체포하지 않았다.
퍼디낸드 아내는 같은날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으나 "매우 바빴지만 신나는 한 주였다"며 사건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퍼디낸드는 지난 2015년 전처를 유방암으로 떠나보냈다. 현재 아내와는 2017년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또다시 가족을 잃을 수 없었던 퍼디낸드의 용기가 빛난 순간이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