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김수찬이 진성에게 연애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후 '살림남2')에서는 김수찬이 진성에게 연애에 대한 생각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찬과 진성은 MZ 투어를 하기 위해 홍대 앞에서 만났다. 김수찬은 "선생님 인기가 장난이 아니신 게 저 혼자 걸어 다닐 대는 사람들이 쥐뿔도 못 알아봤다. 오늘 젊음의 거리를 왔으니까 무대에 서면 무대 의상. 제가 준비한 코스가 있다"라며 밝혔다.
김수찬은 진성을 교복 대여점으로 데려갔고, 두 사람은 교복을 입고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인 셀프 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수찬이 선택한 마지막 코스는 전집이었고, 두 사람은 막걸리를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김수찬은 피카츄 모양의 튀김을 보자 "학교 앞에서 떡볶이에 버무려주시고 그랬다. 학교 앞에서 친구들이 사 먹을 때 500원이 없어서 제가 (어른이 되고 나서) 한 맺혀서 한 박스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질리도록 튀겨먹었다"라며 회상했다. 진성은 "어렸을 때는 작은 것에도 상처를 입고 그럴 때다"라며 맞장구쳤다.
또 진성은 "너도 혈기 왕성한 나이이지 않냐. 이성에 눈 뜰 나이가 지나버렸다. 스무 살 넘고 군대 갔다 오고 아가씨하고 데이트를 하고 싶다든가. 연애에 대한 생각은 없냐"라며 궁금해했다.
김수찬은 "제대한 지 얼마 안 됐고 바쁘기도 바쁘고 (연애에 대해) 관심도가 높지 않다"라며 고백했고, 진성은 "이것에 대해 너한테 공감한다. 내가 야간 업소 생활을 30년 동안 했다. 정상적으로 결혼을 못 했다. (돈) 이게 없어서 그랬다. 셋방살이하는데 아가씨 데려다 고생시키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때를 놓쳐버린 거다"라며 공감했다.
김수찬은 "가슴 아픈 스토리다"라며 못박았고, 진성은 "현실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라는 걸 100% 인정한다. 나이 서른 살이 적은 나이는 아니다. 서른 살 먹었으면서도 '아직은 제가 제 인생의 확고한 토담이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견고하게 다져놓은 다음에 아가씨를 사귀든 이성적인 연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현실적인 아주 좋은 생각이다"라며 격려했다.
김수찬은 "선생님은 지금 같이 살고 계신 예쁜 사모님 계시지 않냐. 100% 이상형이신 거 아니냐. 원래 이상형에 가까우셨던 거냐"라며 질문했다.
진성은 "나이가 먹어 가면 이상형도 바뀐다. 현실적으로 가게 된다. 우리 와이프를 만날 때 나한테 와서 '저 저쪽에 양평 쪽에 조그마한 별장도 하나 있고요. 자동차도 3000cc 이상 한 대 있고 아파트도 하나 있고 현찰도 통장에 있어요' 이랬다"라며 귀띔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