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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4안타' 문보경 "대구와 좋은 인연? 잠실구장이 편해요"

기사입력 2023.05.14 00:0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문보경이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보경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문보경 맹활약에 힘입어 LG도 7-4 승리를 거두고 전날 영봉패를 설욕했다.

라이온즈파크는 문보경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문보경의 통산 라이온즈파크 성적은 47타수 14안타 타율 0.298 4홈런 9타점 OPS 0.976이다. 2021년 데뷔 첫 홈런을 이 곳에서 때려내기도 했다.

문보경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경기 후 "대구에 오면 편하고 그런 건 없다. 구장별 기록 같은 것을 보지 않아서 어디에서 잘했는지 모른다"며 "오히려 편한 건 확실히 (홈구장)잠실야구장이 편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전날 패배 충격이 이튿날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진 경기는 진 경기 그대로 묻어두고, 그것을 생각하면 다음 플레이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 보니 신경을 쓰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어제 경기는 어제 경기이고, 또 오늘 경기는 오늘 경기 이렇게 생각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전날 있었던 수비 상황도 돌아봤다. 12일 경기에서 3회말 구자욱의 타구를 따라가다가 관중석 쪽에 설치된 그물망에 걸렸다. 다치진 않았으나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문보경은 "펜스가 있는 걸 모르고 공만 보고 뛰어갔다. 속도를 줄이면서 잡으려고 했는데, 바로 앞에 턱이 있어서 좀 놀랐다"며 "아래에서 삼성 팬분들이 올려주시는데, 좀 부끄럽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2021년 1군 데뷔 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문보경은 지금의 상승세에 만족하지 않으려고 한다.

문보경은 "수치적인 목표는 없고, 다치지 않고 끝까지 계속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인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섬세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고, 지금도 '여기가 내 자리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 유준상기자,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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