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7-4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은 21승 13패(0.618)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5위였던 삼성은 시즌 성적 15승 17패(0.469)로, 두산 베어스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2만1817명의 관중이 라이온즈파크를 메웠으나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켈리를 선발로 내세운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지명타자)-김민성(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허윤동이 선발로 출격한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강한울(1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김지찬(2루수)-김태군(포수)-김상민(중견수)-김영웅(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 팀은 2회 1점씩 주고받았다. 1사에서 문보경이 2루타를 친 LG는 2사 2루에서 이재원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에 질세라 삼성도 선두타자 구자욱의 2루타 이후 2사 2루에서 김태군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은 3회초였다. LG가 2사 1루에서 오스틴의 1타점 2루타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오지환의 볼넷 이후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로 두 점을 더 보탰다. 순식간에 격차가 3점 차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5회말 2사 1루에서 이재현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LG가 7회초 오스틴의 솔로포, 정주현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챙기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7회말 안주형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9회말 김지찬의 솔로포로 다시 3점 차가 됐으나 삼성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총 79구를 던진 켈리는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매 이닝 효율적인 투구로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타선에서는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를 만든 문보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4출루 경기를 펼친 '리드오프' 홍창기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지난해 9월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239일 만에 선발 등판한 허윤동은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군이 3안타를 몰아쳤으나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틀 동안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14일 위닝시리즈를 놓고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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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