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팀의 연패를 끊어준 좌완 백정현의 호투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진만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 앞서 전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백정현의 투구를 돌아봤다.
지난달 30일 KT 위즈전 이후 열흘 넘게 휴식을 취한 백정현은 12일 LG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피렐라의 선제 3점포 등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박 감독은 "초반에 점수를 뽑았고, 선발 백정현이 후반까지 잘 던져줬다"며 "백정현이 열흘 이상 쉬고 나오니까 몸 상태가 좋았는데, 나중에 선발진에 안정감이 더 생기면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로테이션을)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주중에 한화를 상대로 2패를 기록하는 바람에 어제 이기지 못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LG 쪽에서는 1~2선발이 오늘 내일 나오는 상황이라 부담감이 있었는데, 백정현이 그나마 잘 던져줘서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최근 백정현의 호투에 대해서 "본인이 구속이 나오지 않아 패턴을 바꾸려고 투심 계통의 공을 던졌는데, 그게 (결과적으로)실패였다. 최근에는 포심에 집중을 하면서 제구와 커맨드가 좋아졌고, 상대가 당황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포심 위주로)패턴을 바꾸고 나서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2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좌완 허윤동을 앞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피렐라와 구자욱이 나란히 3번과 4번에 배치됐다. 이틀 연속으로 결장한 강민호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4번 배치에 대해서 "어제는 피렐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타점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아쉬운 면이 있었다. 타점 생산도 잘해주면서 득점권에서 활약하는 구자욱을 뒤에 배치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두 선수가 붙어있으면)떨어져 있는 것보다 상대가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강한울도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득점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피렐라와 구자욱을 붙여놨다"고 설명했다.
이재현과 김지찬의 타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박 감독은 "이재현은 볼을 많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상대 투수를 괴롭힐 수 있는 면이 보여서 리드오프로서 볼을 많이 봐 주고 있어 그렇게 기용하고 있다"며 "김지찬은 테이블세터에 들어가면 본인의 장점인 뛰는 야구를 못 살려서 부담 없이 장점을 살리게끔 하위타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 엔트리에도 변화가 있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허윤동이 콜업됐고, 내야수 김호재가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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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