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순항과 함께 사직에도 '봄'이 찾아왔다. 주중 3연전 내내 1만명 이상의 팬들이 야구장에 모이면서 부산 지역 야구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서 연장 10회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내달리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승리라는 달콤한 결실뿐 아니라 흥행도 성공했다.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1만 3361명의 팬들의 발길이 사직야구장에 모였다. 1루 쪽 롯데 응원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들어찼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승장 코멘트에서 "연장까지 가더라도 팬들 또한 포기하지 않고 열띤 응원을 보내주셔서 선수들도 힘을 얻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를 가지고 와서 기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번주 두산과 주중 3연전 내내 1만명 이상의 팬들과 함께했다. 첫날이었던 지난 10일은 1만 1643명, 11일에는 1만 143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부산 홈팬들의 롯데 사랑은 눈에 띄게 살아났다. 지난해의 경우 정규리그 개막부터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됐음에도 주중 3연전 모두 1만 관중 이상을 동원한 경우는 없었다.
롯데가 개막 후 17승 10패로 단독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이어가면서 사직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지난 5~7일 어린이날 시리즈도 전 경기 우천 취소를 매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19~21일 사직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은 구단 자체적으로 전 경기 매진이 유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롯데는 이 기간 3년 만에 '부산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모든 입장 관중에게 동백유니폼을 제공할 예정인 가운데 사직야구장이 붉게 물드는 장관이 또 한 번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