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03 23:15 / 기사수정 2011.06.03 23:15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올 시즌 LG에 새로운 활력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선수는 단연 신인 임찬규 선수인데요.
마운드 이외에서는 어느 선수나 그러하듯 평범하게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아 하면서 막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당돌하다 못해 뻔뻔하기까지 하더군요.
오늘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임찬규 선수의 “뻔뻔함”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9회 초 타자들이 안타와 볼넷 등으로 2점을 더 얻어 7:4로 앞서 나가자 감독님은 바로 임찬규 선수를 마무리 투수로 올렸습니다.
첫 타자 홍성흔 선수를 깔끔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조성환 선수마저 땅볼로 잡아낸 임찬규 선수는 다음 타자인 황재균 선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홈런을 맞은 본인은 전혀 신경도 안쓰는 듯 고개를 끄덕 거리고는 다시 투구를 할 준비를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 타자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 시킨 임찬규 선수는 다음타자인 전준우 선수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았습니다.
2사 2,3루의 위기 상태였죠.
그 순간 화면에 잡힌 임찬규 선수는 웃더군요.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그 어려운 상황에 말입니다. (정말 입가에 웃음이 제대로 보일정도로 웃더군요.^^;)
그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음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시즌 3세이브를 챙겼습니다.
점점 자연스럽게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더군요.
조금은 불안했지만 씩씩한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은 임찬규 선수. 꾸준한 활약으로 이병규 선수와 같은 팀의 대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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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찬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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