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오는 여름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라리가로부터 메시 영입 계획 승인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의 재정적인 문제로,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몸담았던 친정팀을 떠나야 했다. 당시 메시는 주급 삭감 의지를 밝히며 팀에 남고자 했지만, 바르셀로나는 그조차도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메시는 이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메시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2년 계약을 맺었다. 메시와 PSG의 동행은 그리 좋지 못했다. PSG는 메시 영입 이후 두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최근에는 메시의 사우디아라비아행으로 불화를 겪기도 했다.
결국 PSG와 메시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 기정사실화되며 메시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다. 사우디와 미국 등 여러 행선지가 거론된 가운데, 바르셀로나 복귀도 꾸준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경우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메시 영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도 잇달았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메시 복귀 계획을 라리가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등장하며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재결합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
풋볼 에스파냐는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으로부터 계획이 승인된 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PSG로부터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라리가로부터 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 승인 없이는 메시, 로날드 아라우호, 파블로 가비 같은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라며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팀에 등록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의 승인으로 해당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입을 위해서는 이제 1억 유로(약 1455억원) 이상의 선수 매각이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이는 메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줬다"라며 승인 이후 선수 매각만 잘 진행한다면 메시 복귀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매체 온세도 메시 복귀 계획 승인에 의견을 보탰다. 온세는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키길 원하는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도 선수 매각으로 1억 유로 확보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안수 파티와 하피냐의 매각으로 이 금액을 넘길 수도 있다"라며 바르셀로나가 선수 매각에 자신감을 보인다고 전했다.
온세는 최근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사우디행은 메시의 의지와 전혀 닿아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메시는 사우디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캄프 누로의 복귀가 되지 않는 경우에만 탈출 옵션이 될 것이다"라며 바르셀로나 복귀가 실패로 돌아가야 고려할 선택지라고 했다.
바르셀로나가 라리가의 승인까지 받으며 메시 복귀에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한 가운데, 메시가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