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김수정 감독이 한국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영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감독 김수정)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수정 감독이 참석했다.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하나뿐인 극장판 시리즈로, 디지털 복원을 통해 되찾은 선명한 화질과 다채로운 색감, 원작의 의도를 완벽히 되살린 화면비로 돌아왔다.
이날 김수정 감독은 현재 국내 극장가를 휩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에 대해 "제가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사람인데, 새로운 작품을 계속해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도 한국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는 것이 마음이 쓰리고, 한편으로는 죄책감도 느끼고 한다.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여건이라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여건이 따라주지 못한 것도 있고,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에서도 앞으로 상황이 좋아지고, 애니메이터들이나 관계자들이 열심히 해주신다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저에게도 기회가 생긴다면, 애니메이션으로 적극적으로 작업할 생각을 갖고 있고, 또 그런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은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워터홀컴퍼니(주)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