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리그와 팀을 대표하는 1선발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무려 8년 만에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격돌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주중 3연전의 첫 경기 선발투수를 8일 공개했다. 역시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매치업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KIA의 맞대결이다. 첫 경기부터 '좌완 에이스' 김광현, 양현종이 나란히 선발로 출격한다.
SSG는 로테이션상 3일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나설 차례다. 반면 KIA는 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일 연속으로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변화를 줬다.
4일 롯데전에 이어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우천 취소됐고, 6일과 7일에는 각각 숀 앤더슨과 이의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바 있다.
두 투수의 첫 선발 맞대결은 신인 시절이었던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5월 25일 인천에서 맞붙은 김광현과 양현종은 각각 각각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6실점(4자책),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듬해 10월 3일, 두 투수는 광주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김광현은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2실점(비자책), 양현종은 5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두 투수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에도 김광현과 양현종은 2013년 8월 13일(인천), 2014년 4월 18일(인천), 2015년 9월 21일(인천), 2015년 9월 26일(광주)까지 네 번 더 만났다. 지난해에는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나눔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정규시즌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다.
올 시즌 김광현은 5경기 23이닝 2승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이닝이 많지 않은 만큼 길게 이닝을 끌고 가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양현종은 4경기 24이닝 1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 중책을 맡는다.
6연승을 바라보는 SSG,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팀에 시리즈 첫 승을 안길 투수는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38일 만에 '개막전 리턴매치'를 치른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각각 아리엘 후라도, 아담 플럿코를 앞세워 시리즈 첫 승에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데이비드 뷰캐넌과 김민우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는 에릭 페디와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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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