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박윤서 기자)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 모든 걸 쏟아부은 김선형의 경이로운 퍼포먼스. 동기도,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서울 SK는 지난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97-100으로 졌다. 지난해 우승팀 SK는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놓치며 챔피언 타이틀 수성에 실패했다.
SK는 7차전에 폭발한 김선형의 화력이 있었기에 KGC와 끝까지 대등한 양상을 보일 수 있었다. 이날 김선형은 43분 48초를 뛰며 37점(3점슛 5개)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 펄펄 날았다. 지칠 대로 지친 마지막 경기에서 한계를 넘어선 듯한 엄청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선형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특히 3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상대에게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우승팀 KGC도 인정할 수 밖에 없던 쇼타임이었다. 경기 후 김상식 KGC 감독은 김선형에 대해 "어마어마하다. 오늘(7일)도 3점슛뿐만 아니라 돌파, 어시스트 등 상대 선수지만 대단했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 우승은 우리가 했지만, 훌륭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오세근도 김선형을 치켜세웠다. 오세근은 김선형과 중앙대 전성기를 이끈 동기다. 그는 "어릴 때부터 봤지만,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여전히 잘한다. 몸 관리도 대단하다. 다른 팀에 있지만, 정말 리스펙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대단한 플레이를 펼쳤고, 다음 시즌에도 엄청난 플레이를 할 것 같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김선형은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이미 김선형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16.3점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 1.4스틸로 건재함을 뽐내며 개인 통산 2번째 MVP를 수상했다. 35세 김선형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
사진=안양,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